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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화고담스님 /금수사 주지

옛날 어느 나라에 4명의 부인을 둔 부자 사나이가 있었다. 첫 번째 아내는 사나이가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로서 항상 곁에 두고 아내의 요구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는 아내이고 두 번째 아내는 첫 번째 아내만큼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싸워가면서 많은 돈을 써가면서 얻은 아내로 딴 사나이들이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는 아주 아끼는 아내이고, 세 번째 아내는 만나도 그저 그렇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은 사이이고, 네 번째 아내는 하녀나 종과 다름없이 죽어라고 가정 살림과 일만 하고 위로의 말이나 따뜻한 손길 한 번도 주지 않는 아내인 것이다.

이러한 4명의 아내를 둔 사나이가 멋 이웃나라로 3년 정도 출장을 갈 일이 생겼고 이 사나이는 아내를 두고 혼자 갈수가 없어서 첫 번째 아내에게 같이 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죽어도 이곳에서 죽지 같이 갈수가 없다고 막무가내로 버티었고, 사나이는 자기 사랑에 대한 무정함에 괘씸하게 생각했다.

두 번째 아내에게 같이 갈 것을 요구했지만 두 번째 아내가 당신이 제일 사랑하고 아끼는 첫 번째 아내도 가지 않는데 두 번째인 내가 왜 가느냐고 거절했고 할 수 없이 세 번째 아내에게 같이 갈 것을 요구했지만 세 번째 아내는 내가 당신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같이 갈수는 없고 문 밖까지는 배웅을 하지 따라 갈 수는 없다고 하고, 할 수 없이 네 번째 아내에게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니까 괴롭고 즐겁든 또한 죽든 살든 나는 당신의 아내이기 때문에 당신을 떠날 수가 없으니 당신과 같이 떠나겠다고 했다.

여기에서 사나이가 살고 있는 곳은 이승, 즉 현실이고 외국은 저승이며 첫째 아내는 현실에 살았을 때 아끼고 가꾸는 자기 자신의 육신이고 즉 자기 육신을 위해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맛나고 좋은 음식을 먹고 가꾸어도 죽으면 썩어 문드러지는 육신을 뜻하며, 두 번째 아내는 재산을 뜻한다.

살아 생전에 수많은 고난과 고초를 겪어가며 재물을 모았지만 죽을 때 가져갈 수가 없는 것이고 세 번째 아내는 부모, 형제, 처자, 친구를 뜻한다. 살아있을 때는 서로 의지하며 믿고 살지만 죽으면 화장터, 무덤까지는 배웅하고 아쉬워하지만 한 달 열흘도 안 되어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아내이고 네 번째 아내가 자기 자신의 마음인 것이다. 끝까지 저승까지 동반하고 같이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뿐이니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관찰하고 잘 지키며 잘 닦으라는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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