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양식넙치보다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르고 질병에 강한 육종넙치가 개발됐다. 이름부터 ‘킹넙치(KingNupchi Halibut)’다.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센터장 명정인)는 25일 낮 10시30분 ‘육종넙치 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킹넙치’의 본격 출하를 알렸다.

브랜드 선포식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정 승 차관을 비롯해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장, 윤영 국회의원,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권민호 거제시장, 황종명 거제시의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신태범 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 등 어민 대표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넙치양식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국가 대표 브랜드로 개발된 ‘킹넙치’는 지난 2004년부터 육종연구센터에서 연구, 개발한 육종넙치로 첨단 선발육종 기술개발을 통해 유전자 조작 없이도 일반 양식넙치보다 30% 이상 빠른 성장속도와 자연산 넙치와 같은 체형, 세균과 바이러스 등 질병에 강한 장점을 갖게 됐다.

특히 양식 어민은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생산성 제고와 동시에 경제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는 친환경적이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을 제공하는 여러 잇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육종연구센터의 설명이다.

명정인 센터장은 “현재 양식 넙치 수출은 2010년 기준으로 4267톤(5000만 달러)인데 경제적 효과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2013년에는 kg당 8000원에 달하는 생산단가를 5000원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세계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수출량 증가로 1억 달러 수출 달성이 가능한 수출효자 상품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명 센터장은 “어민단체 등과 협력해 ‘킹넙치’를 우리나라 육종넙치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 노르웨이의 육종연어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종연구센터는 이에 따라 넙치의 육종기술 연구를 통해 얻게된 첨단선발육종기술과 노하우로 전복, 돌돔, 멍게 양식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첨단육종을 연구해 온 육종연구센터는 2010년 육종넙치 속성장 품종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 브랜드 선포식을 필두로 국내 넙치 수정란 소요량의 10%(1억개)를 보급한다. 2015년까지 속성장 및 내병성 품종 개발과 100% 보급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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