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로 개통 이후 본격적인 상춘 인파가 거제로 몰려들면서 거가대로 통행량도 최근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가대로 관리운영을 맡은 GK해상도로(주)는 ‘통행량’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업상 비밀이란 이유에서다. 진주-통영 고속국도 통행량 공개와는 대비된다.

지난 4월1일부터 3일까지 거제지역 주요 관광지는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몰려드는 관광버스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포로수용소공원은 이 기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두 배 이상 관광객이 늘었고 YS 기록전시관은 주말 이틀 동안 2만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거가대로를 타고 거제로 넘어온 차량 수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GK해상도로(주)에 문의한 결과 “언론사에는 통행량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비공개 이유가 영업상 비밀이어서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답변이 덧붙여졌다.

문제는 지난해 말 거가대로 개통 이후 예측 통행량과 실제 통행량을 비교하는 언론 보도에선 통행량 출처가 건설조합을 포함한 ‘경남도’였고, GK 측 직접취재에 의한 통행량 공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과 예측 통행량에 따른 최소수익보장(MRG) 등 논란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정보차단 또는 왜곡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편, 감사원은 거가대로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GK 측에 대한 감사를 지난 1월부터 두 차례 나선 바 있고 감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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