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과 진주를 거쳐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 계획이 확정 고시됐다. 다만, 민간투자 등을 연계해 사업시기나 규모 등은 유동적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어서 계획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을 확정 고시했다. 전국 주요도시를 KTX고속철도망을 통해 1시간30분대로 연결한다는 게 요지다. 현재 경부고속철도 368.5km에 불과한 고속화 철도(230km/h)를 2020년까지 2362.4km로 늘려 고속철도 서비스 범위를 인구 60%에서 83%로 확대한다는 것.

철도연장도 3557km에서 4934km로 확충되고 복선화율은 49.6%에서 79.1%로, 전철화율은 60.4%에서 85.0%로 높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춘천~속초 노선, 월곶~판교, 여주~원주 노선 등 10개 사업을 계획기간 전반기(2011~2015)에 착수하고 논산~청주공항 등 9개 사업을 후반기(2016~2020)에 착수해 KTX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차 철도구축망계획은 8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과 거제를 잇는 구간은 ‘일반철도 신규사업’으로 후반기 9개 사업 중 하나에 포함됐다. 김천과 진주를 복선전철로, 진주~거제를 단선전철로 총 연장 186.3km 규모다. 사업비는 6조7907억원이 예상됐다. 정부는 다만 김천~거제 노선을 민간투자 등과 연계해 추진시기를 조정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추진과정에서 여건변화 등을 감안해 사업방식, 규모, 노선 등을 대안과 비교, 추가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충남에서 요구했던 금산군과 전북 무주, 장수 등 지역이 빠진 채 영남지역만을 경유하는 노선이 확정되면서 해당 지자체 반발을 예상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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