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Kwater 거제수도센터장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Kwater 거제권관리단 거제수도센터 직원들은 거제 물 공급의 최전선에 나선 기관. 유례 없는 한파에 올 겨울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했고 거가대로 개통 이후 물부족을 고민하며 아이디어 창출에 노력중이다. 지난해 말 거제수도센터에 부임한 김재환(51.공학박사) 센터장도 지방상수도 업무를 총괄하면서 적잖은 고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물의 날에 앞서 지난 21일 김 센터장을 만나 물공급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올해 물의 날은 19회째를 맞죠. 주제는 ‘도시를 위한 물’입니다. 메시지가 따로 있는데요. ‘안전한 물, 녹색강국의 원천’이에요. 도시팽창과 인구과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도시 물 문제 대응‘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거제지역에 맞는 물의 날 행사도 마련했다고 소개한다. ‘물로 더 행복한 거제를 만들겠다’는 게 주제란다. 거제지역 공공기관모임 ‘거공회’와 고현천 물길지키기를 위한 환경정화활동을 22일 갖는다는 것이다. 26일에는 삼성중공업과 구천댐 물길지키기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거제와 Kwater의 인연은 19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Kwater가 거제 발전을 견인한 측면이 크다.

“거제권 관리단은 79년부터 연초댐, 87년 구천댐, 2002년 남강댐 등을 수원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거제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해왔죠. 08년부터는 지방상수도 업무를 위탁받아 유수율 제고와 노후시설개선, 수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제수도센터가 지방상수도 업무를 위탁 받은 건 전국 18개 자치단체들 중 네 번째 협약이었다. 전국경진대회에서도 ‘탑10’에 들 정도로 거제수도센터의 서비스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수율을 낮춰온 게 가장 큰 성과다. 노후관 교체(25km)와 블록시스템 구축(29곳)은 67%를 달성했고 해마다 오름세를 보인다. 전문가집단의 손길과 아이디어가 덧입혀진 결과다. 시민 만족도 역시 77.39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연초정수장과 구천정수장 개량사업을 진행중이에요. 용수공급능력을 늘리고 고품질 수돗물 생산을 위해서죠. 구천정수장은 공급량을 하루 최대 6천 톤 늘리게 됩니다. 연초정수장은 국내 최초로 세라믹 막여과시설을 설치중입니다.”

거가대로 개통 이후 늘어나는 물 수요에 맞춰 연간 물사용량 3,000만 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걷기 열풍’과 관련한 아이디어도 곁들였다. 연초댐 길과 구천댐 길이 걷고 싶은 길로 손색 없다는 것이다. 연초댐 이목 구간 길은 비포장이라며 포장 이전에 다녀오길 권했다. 구천댐길은 상류-댐-하류-동부저수지까지 거제 최대 수변구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하천을 정비해 수변생태공간을 조성한다는 복안도 설명했다.

“특색있는 사업을 준비중입니다. 노인세대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수도계량기 교체는 물론 옥내누수탐사 등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에게 ‘기능 기부’를 권하고 있어요. 학교급수안전지원사업과 지하수물 지키기 캠페인도 그 하나죠. 호응이 높아요.”

그는 남강댐물 의존도가 높은 사실과 관련해서도 경각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단수사태로 인해 거제지역에 많은 불편이 잇따랐음을 알고 있다며 대책강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Kwater가 사천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경남서부권 통합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2014년까지 목표유수율 80%를 조기달성하고 2015년부터 통합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는 거제 방문의 해죠. 거제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성과를 기대합니다. 거제는 크게 건너다라는 뜻도 있더라구요. 거제가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가는데 저희 Kwater가 같이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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