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송전철탑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청노동자조직위 강병재 의장이 농성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거제 전역에 내린 비로 인해 기상이 악화되면서 큰 고비를 맞기도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은 강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22일 오후 촛불시위도 벌였다.

지난 20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면서 강씨는 대우조선노조가 앞서 전달한 비옷과 비닐로 악천후를 견뎠다. 노조 측은 전기 사고 위험을 우려하며 강씨의 저체온증 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뚜렷한 교섭 창구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의 농성은 23일 현재 17일째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대우조선 남문 옥포정 공원에서 ‘강병재 동지 무사귀환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15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성만호 대우노조 위원장도 참석했고 민주노총 경남본부 회원을 비롯해 STX노조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투쟁사와 연대사, 민주노총 경남본부 및 대우노조 관계자의 발언, 강씨의 발언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 집회는 시종일관 촛불집회로 이어졌고 강씨의 발언이 끝난 직후 참석 인원 전원이 머리띠를 철탑과 철조망에 거는 퍼포먼스도 연출됐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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