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옥(진보신당) 전 시의원이 지난 8일 4.27 경남도의원 거제1선거구(고현·장평·수양·상문동)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재선거 공고(4일)를 한 후 예비후보나 출마예정자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을 연 건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하루 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정치를 이제 경상남도를 통해 확산시키고, 실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합리적인 생활정치, 진보정치를 추구해 왔다”며 “거제시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당당하고, 깨끗한 도의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선 후 활동방향도 제시했다. 도민참여기본조례 제정, 주민참여예산제 정착, 정보공개 확대, 교육협동행정시스템 구축, 무상급식 실현, 도와 시·군간 공정한 인사교류 등을 약속했다.

박 전 의원은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인들이 그동안 수없이 저질러온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만 한다”면서 “이번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실추되고 구겨진 거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과 윤영 국회의원에 대해선 “이번 재선거 비용은 마땅히 재선거를 유발시킨 한나라당이 물어내야 한다. 윤영 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당시 민주노동당)로 당선돼 김정자 전 의원과 함께 첫 여성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09년과 2010년 두 번에 걸쳐 ‘의정활동 전국최우수의원’에 뽑히기도 했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신당 거제시당원협의회 나양주 위원장을 비롯해 자당 소속 김해연 도의원과 한기수 시의원, 김한주 변호사 등 당 관계자 및 지지자 10여명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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