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정부의 전국 땅값 추이 분석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던 거제가 ‘공시지가’에서도 최고 오름폭을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평가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가격을 지난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기준으로 쓰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2.51%보다 낮았지만 지방 시 군은 2.3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남은 2.98%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고 강원 2.71%, 대구 2.60%, 경기 2.57%, 대전 2.54%, 부산 2.3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서울(1.3%) 인천(1.83%) 제주(1.6%) 광주(1.67%)는 평균에 못 미쳤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강원 춘천시가 6.22%로 1위를, 거제가 6.14%로 2위에 올랐다. 거제는 옛 신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단위 아파트 건립과 조선산업 유지 및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개발기대심리 등이 오름폭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용도지역별로는 관리지역(2.60%)과 녹지지역(2.59%)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농업용 전답, 임야, 그린벨트 등이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용도지역 세분화 작업이 진행돼 관리지역 가운데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지정되거나 이 용도로 바뀐 땅들이 늘어 관리지역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상업지역(1.61%)과 주거지역(1.87%)상승률은 이들보다 낮았다.

가격 수준별로는 전국적으로 ㎡당 10만~100만원 사이 표준지가 2.72%로 가장 많이 올랐다. 1만~10만원 미만은 2.66%,1만원 미만은 2.16% 상승했다. 1000만원 이상은 1.56%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국토부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3월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등을 통해 열람하고 이의신청도 받는다.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제3의 감정평가사가 재조사 · 평가하고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에서 조정 내용을 심의해 4월22일 확정 공시한다.

공시지가 산정에 앞서 국토부의 땅값 추이 분석에서 거제는 전월 대비 0.42%의 땅값 상승률을 나타내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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