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초등학교 원순련 교감(본지 시론 필진)이 경남대학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최근 취득했다. 원 교감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경상남도 수업명사회 회장으로 교사들의 수업장학 컨설팅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글짓기 지도교사로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는 외국인여성결혼이민자들을 위해 ‘나도 이젠 대한민국 아줌마’라는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이끌어왔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도 이들과 4년간 글쓰기활동을 해온 과정을 주제로 했다.

‘외국인여성결혼이민자들의 글쓰기를 통한 능동적 한국생활적응에 관한 반성적 실천연구’라는 이번 논문은, 다른 논문처럼 문제를 찾아 현황을 알아보고, 질문지를 통한 결과를 분석해 양적으로 결과를 내는 양적논문이 아니다.

참여자들과 함께 글쓰기활동을 하면서 그들이 창작한 글을 통해 외국인여성결혼이민자들이 어떻게 한국생활에 능동적으로 적응해 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세밀히 관찰하고 그들의 변화과정을 분석, 연구하는 질적논문이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깊이 있는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논문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접한 음식문화, 놀이문화, 명절문화 적응에 대한 탐색과, 한글로 글쓰기능력을 키우면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지를 살폈다. 특히 여성들이 한글로 시부모와 남편에게 편지를 쓰게 해 긍정적인 가족관계를 정립하는 과정을 세세히 담았다.

원 교감은 논문 집필 과정에서 ‘올해의 스승상’에 선정돼, 그 상금을 결혼이민여성들의 친정방문을 위한 여비로 전달했고 친정방문에 동행한 체험도 논문에 담았다.

원 교감은 한편으로 가정형편이 힘든 고등학생들에게 꾸준히 학비를 전달하는 등 제자사랑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 교감은 현재 동부초교 교감으로 재직중이며 거제문인협회지부장을 맡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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