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하천으로 거슬러 온 숭어들이 떼죽음한 채 떠올라 거제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죽은 숭어들이 발견된 곳은 연초천. 지난 20일께부터 연초천 인근 주민들이 하천에 죽어 있는 숭어떼들을 발견해 거제시에 신고가 잇따랐다. 죽은 숭어들은 평균 20cm 크기로 수백여마리가 떼죽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천은 지난 2005년에도 숭어들이 죽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봄, 여름철에 가끔 어류들이 죽어 있는 것은 봤지만 겨울철에 이번처럼 대량으로 어류들이 죽어 있는 것은 처음 본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숭어들은 만조 당시 고현만에서 조류를 타고 연초천으로 거슬러 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초천 주변에 공장 등 수질오염을 유발할만한 요인이 없어 떼죽음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발견된 숭어들은 외관상 별다른 특이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수온 차이’가 원인인 것으로 우선 추정하고 있다.

거제시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동남해수산연구소에 조사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거제시 관계자는 "연초천을 빠져나가지 못한 숭어떼들이 추운 날씨에 낮은 수온에서 폐사된 것 같다"며 "일주일 후면 폐사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