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의 차종간 통행료 차이가 너무 커 거가대로 건설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가대로 통행료 정상화를 주장하며 줄곧 문제제기를 해왔던 김해연 도의원으로부터다.

현재 거가대교 통행료는 소형차 1만원, 대형차(관광버스) 2만 5000원, 대형트럭 3만원으로 책정돼 올 1월1일부터 요금이 징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당시 체결된 협약에 따른 것이다.

김해연 의원은 이에 대해 "거가대교 요금 체계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차종 간 요금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른 민자 도로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의 통행료 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차종별 통행료 편차가 가장 적은 곳은 광안대교로 150%(소형차 1000원, 대형차 1500원)를 나타낸 데 반해, 거가대교는 300%의 편차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기준 관광버스 요금은 소형차와 5.5%의 차이가 났고, 대규모 민자사업인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는 5.9%,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5.3%,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는 70%에 그친다는 것. 김 의원은 "거가대교는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물류비를 절약해 조선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추진됐는데, 대형 트럭과 관광버스 요금이 지나치게 높아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전국 최고의 비싼 통행료도 모자라 차종 간 최고 요금 폭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협약"이라며 "퍼주기식 협약에 명시된 것이라 하더라도 타 사업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차종 간 통행료는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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