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대표 손학규)이 거제지역 정치 세력화에 재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민주당 경남도당 백두현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후 거제를 찾아 거제지역 민주계열 야권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민주당 거제시위원회 복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열린우리당 등으로 세력이 분화되던 정치 지형에서 활동이 미미했던 민주당 거제지구당은 이번 논의를 통해 정치 세력화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선출된 경남도당 백두현 위원장은 “지역위원회 중심의 강력한 조직 구성을 토대로 정책 정당을 실현해 경남의 중심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백 위원장의 거제 방문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되던 거제시위원회를 복원해 조직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범야권의 움직임이 발빨라지는 가운데 지역위원회도 제 몫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거제시위원장은 지난 6.2선거에서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캠프 등에 참여했던 김성원(49)씨가 추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정책이 재정비되고 당규 당헌 등이 강화되면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변화의 움직임에 힘을 싣기 위해 민주당 거제시위원회의 조직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손학규 대표의 거제 방문 일정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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