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12X-3X 번지 등 지번주소로 표기되던 방식이 도로명과 건물번호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이른바 ‘도로명주소’다. 반면, 도로명주소에 대한 시민 인식이 폭 넓지 못한 탓에 혼란도 예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2012년부터 현행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전환하는 새주소 사업 시행 방침을 밝혔다.

행안부는 오는 27일부터 11월 말까지 도로명 주소를 이ㆍ통장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린 뒤 2011년 7월 새주소법을 고시하기로 했다.

다만, 시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2011년 말까지는 기존 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병행해 사용한 뒤 추이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병행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감에서도 사업 추진의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반 세기 이상 지번주소에 익숙해 있는 환경 탓에 시민 인식도 크게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혼란이 불 보듯 하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의 경우 비교적 도로명 표지판 설치가 연차별로 시행되고 있고 홍보도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도로명 주소법은 일제 강점기인 1918년 도입된 지번 주소법이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확한 부지 위치를 찾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진돼왔다. 이 방법은 도로에는 도로명을, 건물에는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주소 체계다.

도로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의견을 반영해 폭에 따라 '대로(40ｍ이상), '로(12∼40ｍ)', ‘길(기타 도로)’ 등으로 구분된다. 건물 번호는 도로 시작점에서 종점 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 번호가 20ｍ 간격으로 부여됐다.

새 주소는 종전 지번 주소와 시ㆍ군ㆍ구, 읍ㆍ면까지는 같지만 리(里)와 지번 대신 도로명과 건물 번호를 사용한다. 동(洞) 이름과 아파트명은 괄호에 넣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도로명 주소는 예비안내문 외에 인터넷 새 주소 홈페이지(jus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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