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 권민호 한나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여론조작 의혹’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폴리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5항목에 걸쳐 반박했고 이에 대해 폴리뉴스도 조목조목 응대했다. 특히 권 예비후보는 폴리뉴스를 선관위와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방침을 밝혔고 이에 대해 폴리뉴스도 이번 사안을 선거홍보용으로 악용할 경우 일전도 불사할 방침임을 확실히 했다.

다음은 권 예비후보의 의혹제기와 이에 대한 폴리뉴스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이다.(권민호 예비후보 주장은 ‘#.권’, 폴리뉴스 반박은 ‘▷폴.’로 표기)

#권. 거제시장선거 여론조사에 목을 매는 폴리뉴스의 실체는 뭔가? 선거기획사 이윈컴과 그 자회사 폴리뉴스는 아예 작심하고 거제시장 선거판에 뛰어든 것 같다. 폴리뉴스는 김한겸 후보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선거기획사 이윈컴의 자회사이다.

▷폴. 폴리뉴스는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정치인 및 국민의 정치의식 변화와 성숙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창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인터넷 1세대 정치언론매체이다. 창간 이후 정기여론조사와 중요 이슈에 대한 비정기 여론조사 등 자사 부담의 정기, 비정기 국민 정치의식 관련 여론조사를 신뢰성이 검증된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꾸준히 진행해 왔다.

#권. 폴리뉴스는 애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응답율을 공개하지 않는가? 여론조사 원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여론조사기법은 단순하지 않다. 지지한 사람들의 숫자를 산술적으로 합한 것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의 가중치를 주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의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폴리뉴스는 공직선거법 108조 5항의 응답율표기 조항을 위반하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의도적으로 특정계층의 지지율과 응답률에 대한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폴.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선거조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통한 전문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것이다. 응답률에 대한 보도가 없다는 이유로 데이터 전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폄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누락된 것은 잘못된 부분이나 한국갤럽이 첫 보고서에서 누락돼 빠진 것이며 3일 후 수정보고서에 기재돼 보완했다. 거제시 선관위도 보완하면 된다고 했다. 권민호 예비후보 측에서 이의가 있었다면 본사에 수정보도 요청이나 여론조사 자료요청 후 사실 확인절차를 거쳤어야 하지만 전혀 그런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1974년 창립이후 조사회사로서의 공신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회사이다. 이번 거제시장 선거조사는 지난 4월 13일 폴리뉴스의 의뢰를 받아 14일 1009명 조사를 진행해 4월 16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한국갤럽의 표준조사 방법에 의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된 조사이며 여론조작이란 어떤 경우에도 없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9.9%이며 폴리뉴스의 요청으로 4월 19일 최종 보고서에 응답률을 기재해 보냈다. 한국갤럽은 필요하다면 이번 거제시장 선거조사와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

#권. 누가 무슨 의도로 여론조사를 기획했는가? 폴리뉴스는 여론조사 실시에 대한 기안서를 공개하라. 여론조사 결과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심사 전날 발표된 사실은 이 여론조사 기획의도를 짐작케 한다. 이 여론조사가 폴리뉴스 자체비용으로 조사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폴. 이번 여론조사는 6.2지방선거 중 경쟁이 치열해 이슈가 되는 지역을 선정해 계속적으로 진행해온 여론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수도권, 대전, 강원, 부산 등에 이어 진행된 조사이다. 거제시장 선거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현 시장간의 긴장관계, 김영삼 전직 대통령 자제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관련된 이슈, 소득 3만4000불이 넘는 대한민국 10대 부자도시로 급부상한 거제시에 대한 관심, 당 공천이 당선이나 다름없어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의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보도대상에 선정됐다.

#권. 폴리뉴스의 일류단체장탐방은 누구를 위한 기획인가? 폴리뉴스와 김한겸은 무슨 관계인가? 폴리뉴스는 작년 12월 김한겸 시장을 8회차 일류단체장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인터넷 및 폴리뉴스 어디에도 1~7회차 일류단체장 명단을 찾을 수 없다. 시리즈로 연재하는 것처럼 각색해 김한겸 시장을 중국사람에게 행운의 숫자라는 8회차로 시작한 의혹이 강하게 든다. 그렇지 않다면 왜 김한겸 후보의 홍보자료만 각 언론사에 도배질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폴. 폴리뉴스의 자매지 폴리피플은 정치인들을 인터뷰하는 인물보도 중심의 월간지이다. 폴리피플은 6.2지방선거와 관련 현역을 중심으로 하는 기획인 단체장 탐방과 도전자를 중심으로 기획한 도전자 인터뷰가 있다. 폴리피플 기사와 폴리뉴스 기사는 연동되며 일류 단체장 탐방의 8회차 대상에 거제시장이 선정, 인터뷰했으며 모든 인터뷰가 폴리뉴스에 등재돼 있다. 권민호 예비후보가 성명서에서 밝힌 1~7회차가 없이 8회차만 거제시장을 위해 각색한 것으로 중국 행운의 숫자 8을 운운하며 이의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 10대 부자도시인 거제시장으로 출마하려는 후보자의 자질이 이 정도인가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권. 폴리뉴스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폴. 지금은 거제시장 후보자들이 거제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통해 해법을 만들어 가기에도 부족한 시점이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사활을 건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이 문제를 권민호 예비후보 측이 선거홍보 수단으로 악용할 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다. 권민호 예비후보는 이러한 방식의 선거운동이 아닌 거제시의 미래를 위한 비전제시를 통해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원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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