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되는 등 지방선거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각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잇따르며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거제시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의 경우 저마다 지역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한 갖은 주장과 소신을 담은 보도자료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주목도를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3배수 압축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거제시장 후보가 권민호 김한겸 유승화 예비후보 등 3명으로 압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남도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 9차 회의를 열어 미래희망연대 추가 공모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 및 기초단체장 심층심사를 벌여 이같이 심의 의결했다.

또 오는 17일 오전 공심위 회의를 열어 압축지역과 향후 논의하기로 한 지역에 대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3~4명으로 압축된 지역의 경우 심사를 통해 최종 주자를 선정하거나 경선을 거쳐 걸러내는 방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 잇단 선거사무소 개소식

옥진표(무소속) 시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최민호(무소속) 시의원 예비후보도 이날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이어 10일에는 김한주(진보신당)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대열에 가세했고, 강복준(한나라당) 시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한편 진보신당 김해연 이행규 예비후보는 오는 17일과 2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민노당, 거제지역 후보자 선출대회

민노당 거제시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거제시 청소년수련관에서 ‘6.2 지방선거 거제지역 후보자 선출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세종(거제시장) 반민규(도의원 2) 강병재(도의원 3) 이길종(시의원 가) 권동규(시의원 다) 김경진(시의원 마) 김은동(시의원 비례대표)씨 등 7명의 후보를 비롯해 강기갑 대표, 권영길 국회의원, 강병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 당내 주요 인사와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세종 거제시장 예비후보 등 거제지역 후보자들은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태재 “가덕도 신공항 유지 적극 찬성”

경남도가 최근 ‘밀양 신공항 유치 1000만 명 서명운동’ 동참을 요구하는 공문을 거제시에 보내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태재(무소속)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소신’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지역이기주의와 정치적 논리, 힘의 논리, 지방 정서를 감안하지 않는 중앙권력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지시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합리적인 사고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가덕도에 신공항이 유치되면 이로 인한 지역발전 및 부가가치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라면서 “냉철히 지역의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화 “거제관광 핵심열쇠는 케이블카”

유승화(한나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거제발전 정책제언’을 통해 “거제관광의 핵심열쇠는 케이블카”라고 주장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지역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륵산 케이블카는 개통 2년 만에 탑승객 200만 명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뜨리며 통영시의 최대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욱이 이러한 케이블카 ‘대박’의 조건으로 △1만 원 미만의 이용요금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곳 △360도 조망 △연계관광 등 4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사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지역 내 최적의 케이블카 설치 후보지로 ‘옥녀봉-장승포 망산 구간’을 꼽았다.

권민호 “거제시 교육여건 개선 시급”

권민호(한나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거제시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권 예비후보는 또 △청소년 교육문화 센터 건립 △(가칭) 거제 삼성고등학교(특목고) 설립 △무료임대 교원아파트 건설 △공영형 혁신학교 및 대안학교 설립 등 교육부문 공약도 제시했다.
앞서 민노당 이세종 예비후보가 제안한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연대와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노선을) 달리 갈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며, 단순한 선동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진보신당, 지방선거 출마자 합동기자회견

진보신당 거제시당원협의회(이하 거제당협)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6.2 지방선거 출마자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거제당협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새로운 진보정치, 실력 있는 진보정치로 답하겠다”며 김한주 김해연 송미량 유영수 이행규 박명옥 한기수 예비후보 등 당내 주자 7명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또 “진보신당은 적어도 거제지역 사회에서 만큼은 한나라당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능력과 힘을 가진 거제의 제일 야당”이라고 주장했다.
거제당협은 특히 “진보신당은 거제를 환경과 복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열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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