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전기자동차’ 운행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공고에 나섰으나 국도14호선 이용 빈도가 높은 거제 실태와는 큰 차이가 있어 현실화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거제시 교통행정과(과장 옥충표)는 지난 13일 시정브리핑에서 ‘저속전기자동차 운행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공고’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상용화를 추진중인 ‘저속전기자동차’는 최고속도 시속 60km 이내, 차량 총중량 1361kg을 초과하지 않는 자동차로 운행가능구간도 최고속도 시속 60km 이하에서만 가능하다.

거제시는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본청과 각 주민센터 게시핀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운행구역 지정안을 공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운행가능구간은 최고속도 60km 이하의 모든 도로에 한하며, 금지구간은 국도14호선 구간인 거제대교~능포동, 두모로타리~마전초교 뒷길 등이다.

문제는 거제지역 교통체계와 교통량이 국도와 상당 부분 맞물려 있어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고현동과 옥포 등 주요 도심을 오가는 국도14호선은 시속 70km가 제한 속도다. 저속전기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거주지 도심 안에서만 운행이 가능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어서 전면적인 교통체계 개편과 의식 전환 없이는 현실화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자동차는 지난 14일부터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걸맞는 무공해 차량인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 자동차 구입시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전기자동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 연료 부담이 극히 적고 소음도 크게 줄었다.

정부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취등록세 면제 조치가 전기자동차 판매로 이어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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