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 개발 조감도

남해안 관광개발의 정점으로 기대되고 있는 일운면 지세포 일원에 ‘해양휴양특구’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지세포 마리나 개발을 위해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던 미국 FMD사도 개발협약을 연내 앞두고 있어 특구 지정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오는 29일(화) 예정된 지식경제부 특구심의위원회에 김한겸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해 지세포 해양특구 지정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구기획단은 지난 10월 지세포 일대를 둘러봤었다. 특구 대상지는 일운면 소동리와 지세포리 일원.

지난 08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기간을 정해 이 지역 22만960㎡(해양휴양지구 17만4260㎡·해양문화지구 4만6700㎡)에 시 재정과 민자유치를 포함해 1894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양중심 국제적 관광도시와 해양휴양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소동리에 리조트 공사를 추진중인 (주)대명레저산업을 포함해 익상개발(주)도 사업자로 참여한다. 거제시는 그동안 지난 2005년부터 특구계획안을 마련해 공청회와 의회의견청취를 거쳐 특구지정계획 보완을 두 차례 마쳤고 대명콘도 사업이 인가되면서 탄력을 붙였다.

시는 특구지정이 될 경우 2010년 거가대교 개통 이후의 관광객 수용을 위한 대규모 콘도미니엄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땅값이 높은 지역인 이 지역에 특구지정을 통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시켜 원활한 민자유치를 꾀한다는 것.

지난 7월 1일 김태호 경남지사와 김한겸 시장 등과 투자협약을 맺은 미국 플로리다 마리나 개발(주)(FMD)도 28일(월) 거제시와 ‘개발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오전 개발협약에 이어 같은 날 오후 부산에서 있을 개발 투자자들과의 실무 협의도 거제시가 주관한다.

FMD는 남해안 마리나와 부대시설, 크루즈 부대시설 개발에 2018년까지 10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당초 투자협약에서 공개했다. 부산 소재 민간투자자인 인터레저코리아(ILK)도 지세포에 2011년까지 ‘돌핀파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었다.

정부의 ‘남해안 선벨트’ 프로젝트와 경남도 선도산업으로 지세포 일원에 2010년부터 3년 예정으로 추진하는 ‘해양레포츠타운’ 조성 계획과 맞물려 해양휴양특구지정이 확실시 될 경우, 활발한 민자유치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세포항 해양휴양특구가 지정되면 거제시로선 최초의 특구를 지정하게 된다”며 “지세포항이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개발 계획을 다져왔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특구 지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전의승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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