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출신 20대 청년이 거제와 부산을 연결하는 거가대로 구간인 장목 농소와 가덕도 사이 10여 킬로미터를 수영으로 횡단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윤두성(26·고현동)씨. 외가가 있는 장목 농소마을 해안에서 소년 시절부터 수영과 낚시를 즐겼다는 그는 막연하게나마 바다를 횡단하는 꿈을 키워왔다고 했다. 고현중 재학 당시 거제시 대표선수로 학생수영선수대회에 출전하는 등 수영실력도 수준급이다.

윤씨는 현재 장목면 농소마을회관에 베이스캠프를 마련, 8월 중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장유마을에서 가덕도로 이어지는 9.7km 최단코스를 횡단할 예정이었으나 거가대로 건설에 따른 차단선으로 인해 12.4km에 이르는 B코스(농소마을-가덕도)를 가늠하고 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 횡단시 윤씨를 에스코트하는 어선이 준비돼 있으며 안전요원도 섭외됐다고 했다.

윤씨는 이번 도전에 대해 “거제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한려해상공원이 서서히 개발 계획들로 잠식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거가대로 완공 D-1년을 앞두고 거제인의 열정과 거제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취지에서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의승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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