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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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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을 교육에 몸담아 항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육에 희망을, 교단에 활력을, 교육만이 미래이고 희망임을 강조하면서 3만불 소득이 도래하는 거제교육에 대한 투자를 여러번 강조하여 왔었다.
현 정부가 표방하는 자율·경쟁 교육정책 기조에 따라 이번 교육당국이 그동안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해오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자료를 지난 15일 전국 16개 시·도 및 232개 시·군·구 단위의 성적자료를 전격 공개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도간 시·군·구간 성적 차이가 현격하고, 평준화지역, 비평준화지역간에도 그 격차가 확연히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번 성적의 공개는 해당 지역 교육감은 물론 광역시·도단체장, 기초단체장, 학교장, 교사의 평판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게 되어 이제는 향토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여건도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점차 고조되리라 생각되어진다.
인구가 감소되는 시골 농촌의 지자체 노력의 결과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전남 장성군은 ‘주식회사 장성군’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김흥식 군수(인구5만명)는 ‘장성아카데미’를 개설하여 혁신적인 교육투자로 각종 사업을 성공시켰고, 최근 5년간 대입수능 1~4등급의 상위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남 곡성군도 지자체와 연계한 ‘곡성아카데미’ ‘좋은 학교만들기’ 운영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로 바로 인근에 대도시인 광주, 순천, 여수가 있는데도 35,000여명의 인구 중에 초·중생 보다 고교생이 많다고 한다. 역시 이번 조사에서 수능 성적 공개 결과 5년간 성적향상도가 4개영역 모두 전국 6위권 안에 든 유일한 군지역이였다. 전국 232개 시·군·구 중 군 단위 지역 중 최근 5년간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킨 곳은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이다. 인근 경남 거창군도 지자체의 교육관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경남이 전체 하위수준이였지만 수능향상도는 거창을 포함 합천, 통영도 향상 되어진 것으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거창, 합천은 학교 수도요금 감면조례도 어느 시군보다 앞서고 지자체는 물론 마을, 농협, 독지가의 교육 발전기금 투자도 활발하며, 인근 통영시도 2005년 유엔대학에서 세계 8번째로 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RCE)로 인증되어 첫회 30억 투자로 2010년까지 100억을 투자한다니 지자체가 향토 인재육성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를 알 수 있다.
진해교육청에서 교육과장으로 2년간 근무할 시 진해의 우수한 인재들이 인근 마산, 창원으로 1년에 3~4백명씩 빠져나가는 일이 있어 필자는 ‘내 고장학교 보내기’ 운동에 무척 애를 쓴 적이 있었다. 결국 최근 3년 전부터 진해 관내 고교에서는 전 학교가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져 진해 인재육성의 공동화현상이 일어나 기관단체, 시민 모두 장학사업, 교육환경개선 등 특단의 대책을 숙의 중에 있다고 한다. 우리 거제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2010년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경제의 빨대현상이 우려되지만 교육인구에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이상실현은 그 지역에서 자란 청소년이 미래의 주인공이 되고 그 꿈을 확산하여 국가와 세계무대까지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교육은 교육의 관계기관만 맡겨서는 절대 안되고 그 지방의 교육공동체가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세계의 조선 업계가 자리하여 부유한 소득이지만 물가는 최고요, 매년 타 시·군보다 신규교사가 몇 배나 많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이제 거제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어 향토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자체, 기업 그리고 모든 시민의 깊은 관심과 지원으로 학부모의 의식이 전환되고 교원의 사기 앙양이 뒤따른다면 거제에서도 교육의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믿어진다.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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