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를 오가는 유람선 요금과 관련해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장승포항에 위치한 지심도 유람선은 하루 장승포와 지심도를 각각 5차례 이상 운행하고 있고 봄철을 맞아 관광객들도 부쩍 늘었다. 여기에다 외도에 비해 덜 알려졌던 예전보다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동백섬 지심도’를 찾는 관광객은 단체인원을 포함해 꾸준히 늘고 있는 분위기다.

요금은 성인 1만원, 소인(청소년 및 어린이) 5천원으로 단체관광객들은 물론 가족단위로 찾는 관광객들 중에도 카드 결제를 바라는 요구가 적잖다. 지난 주말 지심도를 찾았다는 모씨(고현동)는 “가족들과 함께 지심도를 찾았는데 카드 결제를 요구했으나 현금만 가능하다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동료들과 지심도를 찾았다는 모씨(부산)도 “성인 1만원이면 적은 액수가 아닌데 여러명일 경우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게 아니냐”며 “요즘 시대에 카드 결제기가 없다는 게 이해되질 않는다. 지심도가 외부에 더 많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도 적잖은데 이런 변화에 따라가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매표소 측은 “봄철과 여름 피서철에 반짝 성수기를 맞긴 하지만 그마저도 수익이 크지 않아 동절기엔 기름값 대기도 벅찰 지경”이라며 “관광객들의 지적은 수긍하지만 빠듯한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이 만만찮은 카드 결제 도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을 비롯한 대다수 유람선 매표소는 카드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지심도를 운항하는 선주 반모씨는 "지심도를 오가는 배는 유람선이 아닌 도선"이라며 "이수도나 산달도를 오가는 배도 도선인데 도선을 운항하는 곳에서 카드결제가 되는 곳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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