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옥포복지관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 경제적 변혁기에는 으례가족의 형태나 기능, 가치관의 변화가 수반된다. 이처름 가족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모습과 역할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지만, 사랑과 친밀감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형태는 변해도 가족이란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과 안정감을 주는 든든한 안식처이다.

현대가족의 다양한 변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1인 가족이나 부부만으로 이루어진 가족, 한부모 가족,
조손가족 등의 2인 가족이 급격히늘고 있고 재혼한 부부와 그들의 자녀가 함께사는 복합가족, 분거가족, 입양가족, 동거가족, 외국인과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다문화 가족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 또한 크게 늘었다

개인주의의 확산과 경제적 불안정성이 이유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주돤 원인을 개인주의의 확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의 가족은 가족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행복을 지향한다.가족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결혼율의 감소와 독신 및 이혼율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질, 개인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서 이혼 역시 급증하고 있다.경제적 불안정성 역시 가족 변화의 원인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가족갈등이나 해체 등 어떠한 경우든 개인의 이익보다 가족 전체의 이익을 우선했던 전통가족과 달리, 현대인들은 개인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절충적으로 가족이란 울타리를 유지하려 한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노인가족의 형태역시 달라지고 있다. 각 가정마다 자녀수가 줄어 노부모에 대한 부양부담이 더욱 커졌으며 노인들 역시 이제는 과거처럼 자식의 보양을 당연시 하지도 않으며 노부부가 단독가구를 형성하여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비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변화를 인정하며 소통의 노력을 꾸준히

지금과 같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우리는 정상이나 비정상, 옳다와 그르다가 아닌 차이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도 가족은 생애주기나 경제적 필요, 삶의 환경에 의해서 적절한 형태로 변해갈 것이다. 가족의 변화는 두드러지고 있지만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이나 사회제도는 변화의 속도에 뒤쳐져있다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볼 때 현재의 가족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그렇다고 변화된 가족을 부정하거나 방관하는 태도는 불행을 야기 시킬뿐이다. 이제는 이러한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필요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가족의 형태가 변했다고 가족이 붕괴됐다거나 위기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위기는 가족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찿아온다, 법과 제도 등 사회적 차원에서의 모색도 필요하지만 , 개개인 모두가 열린 자세로 가족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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