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동 자생단체이자 사회봉사단체인 ‘장진회’는 지난 78년 발족돼 꾸준한 활동을 벌여온 만큼 거제지역 여러단체 중 맏형격 단체다. 특히 단체 근거지가 거제 경제를 지탱하는 삼성중공업이 자리한 곳이어서 단체의 책임감도 클터다. 동(洞)체제로 바뀌고 인구유입도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함은 마찬가지다. 지난 15일 취임한 정영관(58) 회장을 만났다.

지난 15일 장진회 새회장에 취임
지난 78년 발족, 올해 31돌 맞아

“회원간 친목도모도 중요하지만 지역발전과 복지향상에 중점을 둬야겠죠. 장진회는 역사도 비교적 깁니다. 거제사회에서 첫번째 봉사단체로 출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진회는 지난 74년부터 시작된 삼성조선 건설이 모태였던 셈이라고 말한다. 공단이 조성되자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생활 양상이 급격히 달라진 것이 계기였던 것이다. 옛 모습과 이웃사촌의 정마저 잃어가는 듯 한 안타까움에 78년 4월 장평리에 본적을 둔 30세 이상 30여명의 주민들이 발족시킨 것.

“우리고장의 문화와 인심을 되찾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도 적잖죠.”
78년 마을 꽃길 가꾸기 조성사업을 첫 사업으로 시작한 장진회는 하천정화작업과 마을조기청소를 꾸준히 펴온 것은 물론 민속행사와 장학사업, 소외이웃돕기에도 나서왔다. ‘고현만을 맑고 푸르게’란 슬로건으로 환경운동을 겸한 정화활동에도 힘써왔다.
민속행사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거제시 민속한마당잔치와 면동 농악경연대회를 주관해왔고 시민의 날 윷놀이, 시민의날 노래자랑 주관 등 굵직한 행사를 주도하며 시민화합에 한 몫을 해오고 있다.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도 중요합니다. 주민자치회와 아파트부녀회, 삼성노사협의회, 협력사임직원 등 장평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과 소통해야죠.”
환경친화적인 도시 조성도 장진회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조선소가 입지한 곳이어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봉사단체를 넘어서 지역현안에 깊숙이 개입하며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단체에 가까운 셈이다. 동 체제 전환이 이어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고 번영회도 새로 구성되는 등 단체가 늘었으니 이들과의 파트너십도 필요할 것 같다.

“기축년 올해, 장진회 나이가 31세 되는 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원숙해지는 나이겠죠. 명실공히 거제지역과 장평을 대표하는 사회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80여명의 회원과 더욱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전의승기자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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