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 관광지 조성과 관련해 토지확보와 새사업자 합류에 난항을 겪던 대우건설이 ‘SJ리조트’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가닥을 잡았다. 1월 중 SJ리조트와 사업추진 MOU(공동투자협약)를 체결하고 3월 중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할 예정이어서 10년 넘게 표류하던 장목관광지 조성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말 거제시에 보낸 ‘장목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조치계획’이란 공문에 따르면 당초 공동사업자로 합류했던 (주)협성종건이 지난해 2월부터 투자의사를 보류한데 따라 사업예정부지 중 8만평을 소유한 SJ리조트를 투자자로 유치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것.

대우 측은 “올 초까지 SJ리조트 측과 공동투자협약 체결 후 양측이 확보한 토지와 현금을 출자(400억원)해 관광지 개발과 운영법인 설립에 나설 계획”이라며 “경제위기 상황이지만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기한내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1월 중 대우와 SJ리조트의 공동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3월 중 운영법인 설립, 4월 합작법인으로 사업시행자 명의 변경 및 승인권자(경남도 등)와 협약체결, 6월 사유지 매입 및 문화재 시굴조사 등 착공준비 완료로 가닥을 잡고 있다. 7월부터 본격 착공에 나서 올 연말엔 콘도, 호텔, 펜션단지 등 숙박시설 건축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7년 8월, 협성종건과 로이젠(장목 골프장 사업자)을 새사업자로 합류시켰으나 토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협성과 로이젠의 참여 포기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왔다.

한편, 장목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목면 구영리 황포마을 일원 8만9,308㎡에 3,092억원을 투자, 골프장(9홀), 호텔, 콘도, 펜션단지,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당초 지난 96년 5월 관광지 지정 이후 11년을 끌어오다 대우건설이 한때 사업포기를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이 적잖았다.

전의승기자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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