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우 /연극협회 거제지부장

지난해 창단 최초로 경남 연극제에서 대상(경남도지사상)을 수상하고 경남의 대표로 전국연극제에 출전하여 금상(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기간 전국연극제를 개최하여 3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25년 전국연극제 사상 가장 성공적인 연극제로 우리 거제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렸습니다. 그 결과 문화예술활동 우수단체로 선정되어 경남 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올 해 거제시와 함께 5월말 “2008 거제세계희극축제”를 9일간 5개국 9개팀의 공연을 초청하여 약 1만3천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를 재확인하였습니다.
공연장 입구에서 만난 어머니(아이 때문에 공연장에서 나온)의 말을 전하자면 “작년 전국연극제때는 너무 고마워서 연극제 사무실에 몰래 음료수 박스를 두고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을 너무 좋아하는데 거제로 시집오고 나서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졌어요. 이런 축제를 계속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무척 뿌듯했습니다.
또한 이 축제의 소문을 들은 춘천시에서는 우리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여름에는 총 8개교가 참가하는 거제청소년 연극제를 성황리에 마쳤고, 가을에는 창작연극 “거제도”를 올렸으며 8,9,11월에 통영, 함안, 창원에서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 연극 “라이방”으로 경남지역의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올 해 마지막 공연으로 “아일랜드”를 올리게 됩니다.

정말 뒤 돌아 볼 틈 없이 열심히 활동 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에 옥포극장에서 나와서 실려있는 사무실 짐은 극단 트럭에서 예술회관, 지금은 예총사무실로 전전하며 아직 보금자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변변한 연습실 하나 없어 돈을 내고 사용하는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제작을 한 세트를 보관하던 창고마저도 안정상의 문제로 짐을 빼줄 것을 통보 받았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외적으로 가장 전성기를 보내는 극단의 내적 상황은 극단 20년사 중 최악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내년이면 극단 예도가 창단 20돌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창단 2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도 발족하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 성인이 된 극단에게 필요한 것은 관객여러분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것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다시 보란 듯이 일어나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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