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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열돌에 부쳐

S형!
을유년(乙酉年)새해는 거제시에 여느 해와 다른 「새 해」의 의미를 갖습니다.
올해는 지난 1995년 1월1일 발족한 「자치단체 거제시」가 열 돌을 맞는 해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그 세월 속에 거제시는 「지난 10년의 교훈」을 2005년 시정(市政)의 길잡이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거제 시민들은 「2만불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경남도 관계자들은 거제시가 시.군별 가구당 소득으로도 으뜸이고 계속되는 조선산업의 호황 속에 경남 도내 유일한 「시민소득 2만불 지역」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세계 조선회사 순위에서 2위와 3위에 랭크된 대우조선해양(주)와 삼성중공업(주)의 생산과 영업 실적에 힘입은 것입니다.

거제시는 외형적인 「규모의 경제」에 비해 내면적인 시민들 삶의 질과 시민문화(의식)의 수준도 경남 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으뜸되는 「시정의 수준」과 「시민의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맥빠지는 대답」이 들릴 뿐입니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이란 말이 걸맞는 실정입니다. 겉모양은 화려하고 꾸밈새가 그럴싸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분야별로 「속 빈 강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겉보다 속이 알차고 내부가 충실한 「내실(內實) 우선」을 거제시의 지표로 삼아야겠습니다.

S형!
내실(內實)을 기하려면 인적(人的)자질의 향상을 거제시의 성장 엔진으로 삼아야 합니다.

여러 계층의 인적자원이 자질면에서 향상되고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무엇보다 거제시를 경영하는 시청 구성원들의 자질과 능력의 계발이 핵심 과제입니다.

혹시 시책을 입안하는 중간 간부 이상의 분들이 해마다 되풀이하는 「연례행사」는 그럭저럭 치르지만 날로 달라지는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른 새 시책도입과 시행에는 제대로 엄두도 못 내고 헤매기만한 것이 거제시의 실상은 아닌지 냉정히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시책 개발면에서 「정책적 안목」이 길러져야 합니다.
사물 분별의 식견과 가치 판별의 능력이 보다 선진화되도록 시정의 관리자와 의회 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합니다.
어떤 이는 이 같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시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리더십은 지도자의 도덕성, 합리적인 의사결정, 조직 통솔력, 정치력 등이 중요한 기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리더십은 그 조직 참모들의 「역할수행」정도에서 그 우열이 나타납니다. 지도자의 의도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참모가 많아야 합니다.
참모는 지도자의 업무수행 능력이 되고, 조직통솔력의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세종은 용인술의 명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에겐 「네가지 원칙」이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첫째는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고, 둘째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판단력이었으며, 셋째는 참모들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했으며, 넷째는 업무 성과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했습니다.

새해 정기 인사에서부터는 사람을 볼 줄 알고, 쓸 줄 알며, 키울 줄 알고, 대우해 줄 수 있는 자치단체 경영자가 되어 달라고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공서열 보다는 능력 우선으로, 「충성도」보다는 「경륜 우선」으로, 연줄에 대한 정치적(?) 배려보다는 그 사람의 창의력과 업무 추진력에 가산점을 주는 그런 인사가 단행되기를 기대합니다.

S형!
지난 연말쯤부터 거제에는 투자 희망자들이 자천 타천으로 거제시를 찾아 들고 있습니다. 거제의 개발사업은 민간투자 회사의 수와 자본력, 사업계획 등에 성패가 달려 있어 「민간투자 희망자의 거제 러시」는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사업을 해 낼 힘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를 노려 선의의 민간투자 희망자로 위장한 이른바 「꾼들」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 좋은 예가 「지난 10년의 시행착오 사례」에 꼽히는 「장승포 망산 타워 건립사업」입니다.
장승포 망산(望山)타워 건립은 4년전인 2001년 4월, 당시 경남지사가 깃발을 흔들었던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의 「경남도 투자 설명회」에 참가한 D종건의 「투자 의향서」 제출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D종건은 2002년 6월 장승포 망산 일대의 자연공원 조성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토지 매입비로 1억 2천235만원을 거제시에 예탁했습니다. 거제시는 그 해 연말 「장승포 망산 자연공원 조성계획 변경」을 고시해주었으나 사업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등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습니다.

거제시는 2003년 2월, 처음으로 「사업추진 촉구」공문을 보내는 등 2003년에만 4차례 사업시행을 촉구했으나 2003년 하반기에는 D종건이 부도로 경영난을 겪었습니다.

거제시는 2004년 1월부터 「회사 입장 정리 촉구」공문을 5회나 보낸 끝에 지난해 12월1일 「토지 매입 예탁금」을 D종건이 되찾아 갔습니다. 「투자 의향서」한장에 매달려 만 4년을 허송한 것입니다.

거제시는 시행착오 개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설계용역 전문회사에 의뢰해 「장승포 망산 타워건립 기본 계획」을 만들어 오는 3,4월경 투자사업 희망자를 공모키로 한답니다. 사업수행 능력검증을 위한 자금 동원력과 건립기술 등을 얼마나 보유하고 어떻게 조달하고 추진할 것인지, 또 그 사업자의 계획을 어떤 금융 기관이 보증하는지 등 빈틈없는 검증.확인 철차를 갖추어 주기를 바랍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지만 거제시 발족 열 돌에 걸 맞는 시정(市政)이 올해는 19만 시민의 기대 속에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유진오/새거제신문 발행인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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