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동 석
/거제옥포고 교장

서울에는 요즈음 오세훈 시장이 ‘뉴타운 개발 추가 지정은 없다’고 한 발언의 시발점으로 총선 후폭풍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과 국회의원당선자간에 뉴타운 개발에 대한 발언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유권자들이 혼동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매니패스토 운동(참 공약실천운동)의 정착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정치인의 공약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유권자가 기대와 정성을 다해 후보자로 선택을 했는데도 공약을 지키지 못한다면 유권자를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에서 봄에 듣는 뻐꾸기 울음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고향과 봄의 추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그러나 뻐꾸기의 일생을 보면 자기 어머니도 모르고 자란 배신자의 울음으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뻐꾸기의 일생을 잠깐 살펴보면 암놈은 알을 남의 둥지에 낳기만 하지 알을 품어 부화시키지는 않는다. 부화와 양육의 과정을 속임수를 써서 다른 새에게 맡기는 것이다. 알의 부화를 다른 새에게 맡기는 습성을 ‘탁란’이라고 한다.

‘붉은머리오목눈이’라고 하는 참새보다 약간 크고 털의 색이 고우며 모양도 예쁜 산새가 있다. 이 새가 서너 개의 알을 낳고 떠날 때까지 뻐꾸기는 숨어서 기다렸다가 그 속에 꼭 한 개의 알을 살짝 낳아두고 도망간다. 뻐꾸기 알은 약간 크지만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 알과 함께 품어서 부화시킨다. 뻐꾸기 알은 붉은머리오목눈이보다 2~3일 먼저 11일 만에 알에서 깨어난다. 2~3일 먼저 태어난 뻐꾸기 새끼는 옆에 있는 오목눈이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일을 한다.

자연 속의 생물들은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몸집이 몇 배나 큰 뻐꾸기 새끼는 어미의 모이가 모자라기 때문에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 3일 동안 혼신을 다해 밀어내고 혼자 남아서 오목눈이라는 다른 엄마로부터 양육 혜택을 독차지하여 받고 자란다. 어질고 착한 오목눈이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자기 새끼처럼 모성애를 발휘하여 정성을 다해 한 마리를 키운다. 나는 연습 등 뻐꾸기 새끼를 따라 다니면서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워내었지만 오목눈이 어미 새의 기른 정을 배신하고 멀리 날아가 버린 것이다.

얼마 전 4월 9일 총선이 끝났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는 교육투자확대로 인재양성, 거제 교통문제 짧은 시일 안에 해결, 첨단 미래 산업, 관광휴양산업 등 새로운 대체산업형성, 거제지역의 도농간 균형개발, 노약자·여성·장애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정책 등의 굵직굵직한 거제 현안 사업공약을 내걸고서 다시 일어서는 거제, 위대한 거제를 창조하여 거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표 중 ‘섬기는 정부’처럼 항상 시민을 섬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선거공약을 하였다.

오목눈이 어미 새의 온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준 뻐꾸기처럼 되지않기를 모든 시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께서는 항상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훌륭하신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다시 한 번 우리 거제시민 모두와 함께 당선을 크게 축하드리면서 밝고 힘차게 도약하는 거제의 미래를 기원해 본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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