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말 200억불서 1년새 2배 ‘껑충’
외지 관광객도 2년 연속 400만명 넘어

양대조선이 지난해 사상 첫 수주총액 4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각사가 보유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 같다.
양대조선의 수주총액 400억 달러는 약1조3,000억원이 소요되는 거가대교 30개를 지을 수 있고, 거제시 당초예산(약4,000억원) 대비 무려 100배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조선산업 호황과 더불어 거제관광산업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거제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 2006년 이후 이태 연속 400만명을 넘어 연 관광객 500만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대조선 수주액 1년새 두배

대우조선은 지난안해 총135척 215억 달러에 이르는 선박과 해양설비를 수주, 창사 이래 사상 첫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조선도 해양 15기, 조선 104척 212억 달러 수주로 역시 사상 첫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양대조선의 이같은 수주총액 400억 달러는, 재작년(06년) 수주총액 200억달러 첫 돌파를 불과 1년 새 두배나 늘린 놀라운 실적이다.

수주선박 대부분이 늦어도 오는 2011년까지 인도된다는 점에서 향후 4년간 연평균 10조원 가량의 매출고를 올리고, 이 중 직원 인건비(통상 매출액의 25%선)로만 년간 2조5,000억원이 지역사회에 풀린다.

양대조선의 올해 수주실적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만 못하겠지만(대우 200억불·삼성 150억불 안팎 예상), 고부가가치선 선종 위주의 수주활동을 통해 수익성 측면에선 오히려 훨씬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조선의 경우 지난해 10월 축구장 4배 크기인 1만6,000TEU(1TEU 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를 수직으로 세워 놓았을 경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327m) 보다 73m가 더 길다. 이 배는 특히 엄청난 적재량을 자랑, 18만톤의 화물을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또 세계최대 해양 플랫폼 ‘필턴-B' 프로젝트도 완성했다. 높이 40층 빌딩크기에 해당하는 시설로, 전선과 파이프가 각각 1,200㎞, 75㎞에 달한다.
대우조선은 최근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뜻하는 FPSO를 수주했다. 수주금액만 21억달러에 달하는 이 설비는 전세계에 발주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실적을 올리는 데 몰두한 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해 온 만큼,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수주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市 관광객도 500만시대 눈앞

조선산업과 더불어 관광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연간 200만명 안팎에 머물던 관광객 수도 지난 97년 첫 300만명을 돌파한 이래 2005년까지 정체현상을 보이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 선 이후 이태 연속 늘고 있다.

지난해 거제시를 찾은 관광객은 약432만여명으로 전년대비 약10만여명이 늘었고, 올해도 450만명 이상이 거제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거가대교 개통 전 연 관광객 500만시대에 진입하고, 거가대교 개통 후 다시금 폭발적인 관광객 유입을 불러,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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