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울퉁불퉁’ 도로변은 ‘쓰레기 천지’

주말이면 적잖은 강태공들이 몰리는 능포동 느태 방파제 진입 도로가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데다 길 자체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리를 도맡아야 할 거제시는 쓰레기 투기 금지 안내판만 내건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느태 방파제로 진입하는 수킬로미터의 이 길은 포장조차 돼 있지 않아 차량 진입도 쉽지 않다. 당초 이 길은 수년전부터 능포동 해안가 방향으로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추진되던 곳으로 사유지가 포함돼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늦춰지고 있다. 문제는 방파제를 찾는 낚시객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데서 비롯됐다.

낚시객들이 늘면서 길가에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도 비례하고 있고,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나 관리가 절실하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 지난 27일 기자가 직접 이 길을 찾았을 당시에도 울퉁불퉁한 길 여기저기엔 건축폐기물이 깔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길 한 켠엔 산업폐기물이 버려져 방치되고 있을 정도다.

인근 조선소 부지와 경계 짓는 펜스에 내걸린 쓰레기 투기 금지 안내판도 덩굴에 가려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실정에 대해 동사무소 등에 민원을 제기해도 이 길이 「임도」여서 도로 포장 등을 할 수 없다는 원론적 얘기만 들어왔다고 성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낚시객들의 출입을 막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주민들도 등산 코스로 이 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길 평탄 작업과, 주기적인 쓰레기 수거, 이동 화장실 설치 등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바라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외지 낚시객들도 느태 방파제를 많이 찾고 있는데, 길 자체는 차량 진입도 쉽지 않고, 각종 오물과 쓰레기가 널려 있어 볼 때마다 고개를 젓게 된다』며 『임도라는 이유로 방치만 할 게 아니라 거제시가 총체적인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도 관리 부서인 거제시 녹지과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한 뒤,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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