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건업(주)·로이젠 17일 대우건설 측에 투자 의향서 제출

대우건설의 사업포기로 백지화됐던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새 사업자 합류로 사업 재개 가능성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사업권자간의 합의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초께 사업추진이 본격화 될 여지도 높은 편이다.

28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복투자를 이유로 사실상 사업포기를 선언했던 대우건설측에 협성건업(주)와 로이젠 등 2개 업체가 지난 17일 새사업자로 동참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것.
이들 2개업체의 투자의향서 제출은 대우건설측의 사업포기 당시 올 말까지 공동 또는 단독 투자 희망자가 나설 경우 사업재개를 적극 검토한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들 업체의 투자의향서를 면밀히 분석한 뒤 경남도와의 협의 등을 거쳐, 2개업체중 1개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거나, 3개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식 등 다각적인 사업재개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젠은 장목관광지 인근에 18홀 골프장을 건설하는 업체. 협성건업(주)는 부산에 본사를 둔 전국 도급순위 128위의 업체. 협성건설의 대표이사와 전무 등 임원진은 거제 출신이라는 것.
로이젠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이유는 장목관광단지와 연계되지 않은 골프장 단독 사업으로는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성건업의 투자 의향은 고향인 거제에다 관광 휴양 시설을 짓겠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돼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의 주된 논의사항은 대우건설이 장목관광지에 이미 투자한 투자비를 얼마만큼 인정해 줄 것인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부지매입비 100억원과 도로개설비, 묘지 이장비 등 83억원을 합쳐 183억원을 투자했다. 이미 투자한 금액이 전체 공사비 3,000억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로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밝힌 투자방식은 대우건설과 공동 투자 후 관광지 조성 및 운영을 맡는 조건이다. 또 승인자인 경상남도지사의 협의에 따라 단독투자도 가능하며, 투자자 지분도 51% 이상을 인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은 새 사업자들과 협의 후 사업자 변경 문제를 경남도 승인을 거쳐 사업실시계획을 보완,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토목개발 사업팀 담당자는 『27일부터 협상을 벌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공동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목관광지 조성 사업은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황포마을 일원 809,308㎡에 걸쳐 3,092억원을 투자, 골프장(9홀), 호텔, 콘도, 펜션단지,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96년 5월 관광지 지정 이후 「한다」 「안한다」며 11년을 끌어오다 사업주인 대우건설이 「중복투자」를 핑계로 사업포기를 지난 5월 초 선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목면민들의 큰 반발을 사왔다.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