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앞 상업지로 바꿔주고 버스터미널 뒤 기부체납 받는다

시-고려개발 ‘빅딜’ 협의 … 6월 중 가시화 될 듯

신현읍 고현 매립지의 「노른자위 광장」으로 불리는 공설 무료주차장 두 블록이 한 쪽은 거제시에 의해 무료 주차빌딩으로, 다른 한 쪽은 「테마형 대형 명품 쇼핑몰」로 개발된다.

고려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오풍영·경기도 안양시)는 △거제시 고현리 978-10번지의 대지 1,633.3㎡와 △고현리 978-11번지 대지 2,228.7㎡ 등 싯가 1백억원 상당의 대지 3,862㎡ (1,168.3평)를 거제시에 기부채납키로 잠정 결정하고 지난 5월 초순부터 그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개발 측은 우리은행 거제지점 뒷편 대지 1,168평을 거제시에 기부하는 대신 삼성증권 거제지점 앞 고현리 970번지의 대지 1만1,587.7㎡(3,505.3평)은 토지 이용계획 용도를 현재의 「제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로 바꿔 줄 것을 제의하고 있다.

이는 고려개발 측이 현재 「준 주거지역」으로 지정된 1,168평은 거제시에 기부할테니 건너편에 있는 3,504평의 대지는 제2종 주거지역에서 상업지로 용도변경 해달라는 절충을 전제로 한 것으로 「공익(公益)과 사익(私益)을 나눠 갖자」는 제안이다.

거제시는 당초 고려개발 측에 나대지로만 기부체납할 것이 아니라 주차빌딩을 건립해 대지와 건물을 함께 거제시에 넘겨 줄 것을 희망했지만 1백억원 상당의 대지 위에 자동차 1대당 2,000만원 이상의 건축비가 드는 주차빌딩(3백대 수용 규모 주차빌딩·건축비는 60억원 상당)을 지어서 달라는 것은 무리(無理)라는 내부적 평가에 따라 고려개발 측의 대지 기증을 그대로 받아 들여 주차빌딩은 거제시가 재원을 마련해 건축한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문제의 고려개발 소유 대지 두 블록은 거제시가 지난 2000년 3월 15일부터 8년째 「공설 무료주차장」으로 개설해 시민들이 이용케 하는 대신 그 대지에 부과되는 지방세인 재산세(2006년도분 기준 7,800만원)를 감면해 주고 있다.

고려개발 측은 삼성증권 거제지점 앞 3,504평의 대지 용도가 상업지로 바뀔 경우 이곳에 「테마형 대형 명품 쇼핑몰」건축을 검토, 도시개발 전문가와 건축 설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개발이 추진하는 「테마형 대형 명품 쇼핑몰」은 세계적 명품으로 이름난 의류,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양품가게 거리, 세계 각국의 음식 맛을 볼수 있는 월드 레스토랑 거리,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분위기 있는 주점거리, 영화관, 공연장 거리 등을 갖춘 지역 명소형 상가건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 이 같은 스트리트형 메가 쇼핑몰이 들어 선 곳은 일산 신도시의 롯데 백화점 뒷편 라페스타(Lafesta : 이태리어 ‘연중 축제’란 뜻)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거제시 한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는 6월 중순 쯤 고려개발 측이 대지 기부체납증서를 거제시장에게 제출할 것에 대비, 「테마형 대형 명품 쇼핑몰」개발에 따른 협의각서 작성(안)등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개발 어떤 회사인가

1965년 3월 설립된 건설회사로 경부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대규모 택지개발공사를 맡아 왔다. 중동지역과 동남아등 해외에서도 수많은 공사를 해와 시공능력 평가 액(2005년 기준)은 8,110억원으로 1군 건설업계에서는 상위권.
지난 1987년 대림(大林)산업그룹에 편입돼 대림산업(주)의 자회사로 건축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최초의 오피스텔을 선보인 후 다양한 기술개발로 e-편한세상 아크로타워 등 고품격 주거문화 창달에 기여했다.
아파트형 공장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건축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2008년 매출 1조 2천억원 달성」이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고려개발은「창의적인 설계와 믿을 수 있는 시공, 업계 최고의 정보화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뉴 스 분 석

삼성증권 앞 테마형 쇼핑몰 조성

고현 매립지의 고려개발 소유 대지의 개발에 대해 『주차장으로서의 활용 효율이 현재 보다 훨씬 좋아진다면 시민들은 찬성할 것』이라고 신현번영회 한 임원은 말했다.

현재 공설 무료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고려개발 소유 대지에는 큰 곳은 490대, 적은 곳은 150대를 주차시킬 수 있다. 앞으로 거제시가 기부 받아 5층짜리 주차빌딩을 세워 사용한다면 우선 지금의 2배인 300대이상의 주차면적을 확보하는 결과이고 대평 쇼핑몰로 개발되는 대지에는 지하 또는 지상 1층을 주차장으로 만들 경우 현재 보다 2배 이상인 1천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되는 것이어서 주차문제로 인한 시민적 불만은 없을 것 같다.

삼성증권 거제지점 앞 쪽의 3,500평이 테마형 대형 명품 쇼핑몰(연건평 1만평)로 개발된다면 고현에 새로운 도심지 1만여평이 새로 생겨나게 되고 이는 「밤의 도시」로서 거제의 명소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는 양대 조선소 사원들이 퇴근후 「찾을 곳과 즐길 곳」으로 이용될 것이며,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이후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겐 「거쳐 가야할 또 하나의 거제의 명소」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투자비만도 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개발사업은 시행자의 자금력과 사업 의지가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
이 개발사업의 설계 속에 다양한 시민문화 공간을 반영해 문화공간이 태부족인 고현 시가지에 시민 문화가 꽃필 수 있는 새 도심지로 개발을 유도하는 문제는 「시 당국의 유념사항」으로 지적된다.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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