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공급에다 재배면적도 크게 늘어 … 가격 예년 절반 수준

햇 양파 출하가 본격화 되고 있으나 양파 가격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재배 농가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목면 송진포 마을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햇 양파(조생종)는 약 60농가 약 35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월부터 알맞게 내린 비로 생육상황이 좋아 송진포지역에서만 약 2,100M/T (ha당 60톤)정도의 양파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간상인을 통해 마산원예농협 등에 출하되기 시작한 조생종 양파는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수확을 마치게 되는데, 양파값이 재배 면적 증가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양파 가격이 ㎏당 200∼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00∼600원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제주산 햇양파가 출하된 지난 4월 초 400∼500원에서 하락을 거듭해 전남 무안과 마산 진전에서 중생종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통계에서도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도 2천706㏊에서 올해 2천913㏊로 7% 이상이 늘어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5일 송진포 마을 양파 수확 현장에서 만난 배정근(56)씨도 『올해 작황이 좋은데다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늘었다. 중국산 양파가 대거 수입되고 정부에서 물가조정용 양파를 대량으로 풀어 가격이 떨어진 것 같다』며 『작년 1,800원(4kg)이던 가격이 올해는 700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배씨는 『현재 1,300여평이나 수확할 양파가 남았는데도 가격 하락으로 손을 놓아야 처지』라며 『팔리지 않을 경우 전량 폐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한편, 이처럼 양파 가격이 폭락하자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양파 소비촉진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도내 농협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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