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통로박스 폐쇄후 저녁마다 교통대란 … 시민 불만 극에 달해

국도 14호선 장평 교차로 일대 교통 체증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 당초 3월 말로 잡혀있던 지하통로 박스 연장공사가 한달이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조선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주말이면 꼬리를 문 차량행렬이 사곡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등 「교통대란」 수준의 후유증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왜 이 지경이 됐나

장평 교차로 일대가 출퇴근 시간마다 만성적인 정체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바뀐 신호체계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장평 지하통로 박스는 편도 1차로의 양방통행 도로였다. 사등에서 장평으로 진입하거나 장평 오거리에서 신현·상동으로 나가는 차량들이 원활히 드나들던 길목이었다. 그러나 3월 초 장평2지구 택지개발사업 공사와 관련, 통행이 전면금지 되면서 새로이 신호등이 설치됐다.

때문에 지하도를 거쳐 막힘없이 좌회전 되던 종전 시스템이 신호등 설치로 2~3번의 신호대기 시간이 더해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밀려드는 통행량을 감당치 못하고 매번 짜증날 정도의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것.

시민 김모씨는 『왜 좋던 길을 신호등 하나 때문에 엉망으로 만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러한 정체가 통로박스 연장공사 끝날 때까지라면 참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체계로 계속 간다면 못 참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시, 해결책은 있나

거제시에 따르면 장평 지하통로 박스 연장공사는 장평 교차로 차선확장을 위한 것이며 당초 3월 말 완료 예정으로 실시됐다. 사업주체는 한국토지공사.
그러나 한전에서 담당하는 공사 구간내 지장 전주 이설이 늦어짐에 따라 개통 시기를 한달 가까이 넘기며 체증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통로 박스 연장공사는 이미 끝난 상태다.

문제는 전주 이설을 마치고 지하통로 박스의 차량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최근 변화된 좌회전 신호체계는 여전히 유지된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지하통로를 이용한 신현방면 좌회전은 아예 불가능 해진다는 얘기. 덕산 아내 및 장평 2지구 택지개발사업지 입주민들이 드나드는 도로로 사용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주민들이 공사가 끝나더라도 지금의 교통체증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통영측에서 고현방면으로는 5차로로 확장된다』며 『1차선은 주좌회전차로(L=250m), 2차선은 직진과 좌회전, 3·4차로는 직진차로, 5차선은 우회전 차로가 되어 교통소통에 원활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현에서 통영방면 차로도 1차선의 경우 덕산 아내아파트 단지 등의 진입을 위한 좌회전차로가 되며 새로운 신호체계로 개편된다』면서 『이달말까지 한전에서 전주 이설을 끝내면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교통 통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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