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벧엘 입찰 제한 따라 5월 1일부터
총액위탁제·주민참여 환경평가제 등 도입

거제시 생활폐기물 및 분뇨 수거 처리 계획에 상당한 변수가 생겼다. 「쓰레기게이트」에 연루된 태성기업(주)와 벧엘기업이 지난달 19일 열린 거제시계약심의위원회에서 각각 11개월과 6개월의 입찰참가 제한 조치를 받았기 때문.

이에 따라 당장 오는 5월부터 이 두 업체는 거제시 청소용역에서 제외된다. 태성이 담당하는 신현읍 일대 쓰레기 수거를 나머지 5개 업체가 도맡게 되며 벧엘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인근 고성의 모 업체가 담당하게 된 것이 변화의 큰 틀이다.

특히 기존 톤당 단가 적용방식의 계약방법이 총액위탁제(수거량의 많고 적음에 에 관계없이 사전 용역으로 책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로 바뀌는 것을 비롯해 2개 수집구역이 2개 구역으로 축소, 공동도급제가 시행되며 주민 참여 환영평가제 도입 등 적잖은 변화도 뒤따른다.

거제시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태성을 제외한 대진·일성·명성·신한기업과 거제환경 등 5개 업체가 당초 태성이 담당하던 신현읍 지역의 쓰레기를 분할수거 한다. 각 업체의 기존 담당구역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태성 구역이 일정 부분 추가된 형태다.

계약기간은 오는 5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8개월간) 이며 청소비리의 단초가 된 생활쓰레기 정산제(톤당 단가 산정방식)를 총액위탁제로 변경, 예산의 적정 집행을 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별로는 대진기업이 고현 상동 문동 삼거리 일원을 일성기업은 동부 남부 거제 둔덕 사등과 중곡 양정·수월 및 연하장 지역을 맡는다. 또 거제환경은 장승포 능포동과 장평리 일부지역, 명성기업은 옥포1·2동 및 고현리 일원을, 신한기업은 일운면, 마전·아주동과 장평·고현리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경남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적격 심사 기준 시달에 따른 경쟁입찰을 하기로 했으나 관내 업체의 적격심사기준 점수 미달로 경쟁입찰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실상 1개 업체만으로 시 전체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이 불가능한데다 재계약 시점이 임박해 수의계약으로 전환,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수거를 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소책임제를 운영해 시가 우선적으로 체계적 평가와 엄격한 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주민 참여 환경평가제도 실시해 위탁업체의 실질적인 서비스 점검과 지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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