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 내곡마을 주민 3일 시청 항의 방문
市 ‘임시도로 개설 및 통행 제한’ 조치키로

아주동 내곡마을 일원 아파트 공사 차량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던 주민들이 지난 3일 거제시청을 항의 방문,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옥갑근 이장 등 주민 30여명은 이날 낮 11시 시청 허가과를 찾아 근원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아파트 시공사 측의 무성의함도 성토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6개월 동안이나 공사를 추진하면서 당초 사업승인조건인 우회로(중로2-30호선)로 통행 하지 않은 채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농로로 덤프 트럭이 오가,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며 『거제시가 확실한 대책을 내놓던지, 아니면 아파트 사업 허가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거제시의 대형 트럭 출입 금지 조치 ▲거제시 조치에도 통행할 경우, 주민들이 저지해도 그 책임은 거제시가 질 것 등을 요지로 하는 각서에 서명해 줄 것을 신숙조 허가과장에게 요구했다. 각서 서명 과정에서 거제시 관계자와 주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격앙되기도 했다.

옥갑근 이장은 하천을 막고 있는 임시 통행로도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피해가 예견됨에도 불구, 사업주는 주민들에게 한 번도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사업승인조건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주민 피해는 방관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숙조 허가과장은 『시장님도 주민 불편에 공감,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이라며 『임시도로 개설을 서두르는 한편, 대형 중장비 등은 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주동 내곡마을 일원에 신축을 추진중인 대동 다숲 아파트(713세대) 공사 트럭들이 마을 농로를 오가면서 생활 불편은 물론, 학생들의 통학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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