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박동신)는 지난 27일 한밤중 도로변을 걸어가던 남성을 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백모(45·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30분께 둔덕면 학산리 한양식품 앞 도로변을 걸어가던 고모(55)씨를 1톤 포터 차량(경남81 나 5XXX)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범행 후 곧바로 사고현장에서 1km 가량 떨어진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로 이동, 지게차를 이용해 차량을 근처의 수심 5ｍ 바다에 빠뜨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사고지점 주변을 탐문하던 경찰이 바닷속에서 기름이 계속 떠오르는 것을 수상히 여겨 잠수부를 동원해 바다밑을 수색, 트럭을 발견해 인양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한편 경찰은 당초 흰색 포터 트럭을 가해차량으로 추정, 시에 등록된 동일차량 1,864대 중 2000년식 이전 차량 572대를 뺑소니전담반 및 각 지구대에서 일일이 직접 대조 확인을 거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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