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 D 아파트 공사 차량, 내곡마을 농로로 통행
주민들, "사업 조건 지키지 않고 불편만 끼쳐" 반발

지난해 10월부터 아주동 내곡마을 일원에 신축을 추진중인 대동 다숲 아파트(713세대) 공사 트럭들이 마을 농로를 오가면서 생활 불편은 물론, 학생들의 통학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옥갑근 이장 등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이 아파트 사업 승인 조건이 「기존 국도에서 석호 해와루 아파트로 이어지는 도로를 통해 중로 2-30호선으로 공사 차량들이 통행한다」는 것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

대동 측 공사차량은 지난해 완공된 내곡마을 하천에 시의 허가를 받아 임시로 길(사진)을 내고, 마을 농로로 공사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불과 4∼5미터 폭인 농로로 덤프트럭들이 오가면서 소음과 진동은 물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며 걱정하고 있다.

지난 21일 거제시를 항의 방문했다는 옥 이장은 『이 길은 마을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이자 농로로 사용되고 있는데, 가뜩이나 폭이 좁은 이 길로 대형 트럭들이 수십 차례 오가면서 길 곳곳이 갈라져 있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또 『공사 차량이 오가면서 길에 흙탕물이 번져, 외출을 하다 보면 옷에 흙탕물이 묻어 낭패를 보기 일쑤』라며 『택시들 마저 운행을 못하겠다고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4월 초까지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실력 행사에도 나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공사차량이 중로 2-30호선(약 2km)으로 통행을 못하는 것은 이 도로를 아주도시개발사업 시공사인 경동 측이 개설, 부지 매입을 추진하면서 대동 측 보상가와 맞춰달라는 지주들의 요구에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자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경동 측과 원만한 협의로 중로2-30호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동 측에 공문을 보냈다』며 『빠른 시일내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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