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경험 살려 신현 발전 기여"

신현읍장 퇴임 이후 3년여만에 번영회장 취임
분동 등 주요현안 앞두고 읍민 여론 집약키로

인구 8만6천명에 이르는 거대 읍(邑) 신현읍이 2008년 분동(分洞) 추진을 앞두고 있는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김덕부(63)전 신현읍장이 16대 신현번영회장에 취임한다. 34년에 이르는 공직 경험을 되살리겠다는 그는 무엇보다 지역 현안 추진에 따른 읍민들의 여론 집약이 요구된다며 「발로 뛰는 번영회장」이 될 것이라고 자임했다. 취임을 앞둔 그를 만나 각오를 들었다.

『번영회는 읍민의 협동단결과 읍의 번영을 위한 제반사업 협조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번영회장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어깨도 무겁습니다』
그는 34년간의 행정 실무 경험을 번영회 운영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현읍장을 지냈던 만큼, 신현읍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가 꼽고 있는 현안에는 신현읍 분동 문제를 비롯해 상동 변전소 옥내화 추진 문제, 도시계획 재정비 등 굵직한 사안들이다.

읍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는 현안 파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번영회 이사회를 월 1회 정례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사회 외에도 「현안사업 추진위원회」를 11인 이내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이 위원회에서 의결된 안건을 이사회에 부쳐 가닥을 잡아야 겠지요』

신현읍 분동 추진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어떤지 물었다.
『거제시가 지난해 용역과 공청회를 거치는 등 절차를 마무리한 상황이지요. 2008년 상반기에 분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전국적인 추세를 감안해도 인구가 과밀해져 있는 거대읍 신현이 분동 돼야 한다는 논리에는 공감을 해요. 문제는 신현읍민 모두가 분동 문제를 받아들이냐는 것인데,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아요. 좀 더 면밀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번영회 차원의 분동 관련 토론회를 열어 읍민들의 여론을 집약시켜 거제시의 계획에 반영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수월-문동-고현 회주도로 확·포장 현안도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읍민의 중지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매년 5월1일 열리고 있는 「신현읍민의 날 행사」를 고현, 장평, 중곡, 수월·양정, 상동·문동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체육대회로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신현읍이 외형적 성장은 이루고 있으나 도시기반 조성, 환경, 일반 민원 등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요. 거제시의 2020년 도시계획 재정비에 읍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를 개최할 작정입니다』
지난 70년 사등면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수도·지역경제·위생·의사·행정계장을 거쳤고, 95년 사무관 승진 이후 공영개발사업소장·사등면장·신현읍장을 지내다 지난 2004년 중순 정년 퇴임했다. 가족은 부인과 2남, 취미는 등산.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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