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번영회, "장평고개~삼성후문 4차선 확포장을"
김징완 사장에게 공문 건의

해가 지기 시작한 지난 20일 오후 6시 20분께 국도 14호선 장평 지하도 앞 신호대. 본격적인 퇴근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신현·상동 방향으로 신호대기 중인 오토바이와 차량 행렬이 무리 지어 서 있다. 사등쪽에서 신현으로 들어오는 차량도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장평 시가지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로는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며 차량 행렬이 새거제주유소 인근까지 300여미터 이상 늘어진다. 신현에서 사등으로 진행하는 반대쪽 차선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처럼 장평 지하통로 일대 도로는 출·퇴근 시간마다 만성적인 정체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는 최근 생겨난 신호등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장평 지하도는 편도 1차로의 양방통행 도로였다. 사등에서 장평으로 진입하거나 장평 오거리에서 신현·상동으로 나가는 차량들이 원활히 드나들던 길목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장평2지구 택지개발사업 공사와 관련, 통행이 전면금지 되면서 새로이 신호등이 설치됐다.

때문에 논스톱 좌회전 되던 종전 시스템에 신호대기 시간이 더해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밀려드는 통행량을 감당치 못하고 매번 짜증날 정도의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것.
이에 신현읍번영회(회장 김덕부, 이하 번영회)가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번영회는 지난 19일 삼성중공업 김장완 사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이 회사 후문도로 확장을 건의했다.

번영회는 이 공문에서 『장평지역은 지난해 9월 홈플러스 개장에 따른 이용객 차량들로 시가지 교통이 만성적인 체증으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지난 2월부터는 국도14호선상의 장평통로박스 지점에 전에 없던 신호등이 설치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며 사곡삼거리까지 늘어선 차량들로 즐비하다』고 밝혔다.

번영회는 또 『현 교통체계로 보면 올 6월 장평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준공되면 수용인구 6천여명이 유입돼 교통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장평 시가지 일대 도로는 향후 도로로서의 제기능이 상실될 것이 강 건너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이러한 현실에 비춰볼때 시가지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삼성중공업 3도크 물류통행 용도로 이용하고 있는 피솔 진입도로를 시급히 확장, 시가지 교통량을 분산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평고개 국도14호선 분기점에서 삼성조선소 후문까지 약 1.6km 구간의 도로에 대해 정문 교통량을 대체할 수 있도록 기존 1차로를 4차로 도로로 확장해 줄 것을 9만여 읍민의 염원을 담아 건의한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한편 번영회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거제시장과 거제시의회 의장에게도 보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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