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결과 사업부실에다 예산집행도 타당성 결여

거제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된 「늘푸른거제 21 시민위원회(위원장 박동철)」가 지난 한해 동안 사업이 부실했고, 예산집행도 타당성이 결여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위원회 감사들이 지난 1월 중순 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한해 거제시로부터 5,500만원의 예산을 받아, 718만3,339원을 미집행, 시에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고 집행된 사업도 전체적으로 타당성이 결여된 것으로 지적됐다.

위원회가 지난해 추진한 사업은 2건. 상반기 「시의회정비심의를 위한 설문조사」와 하반기 「장묘문화」등인데, 위원회가 추진해 오던 「바다로 세계로 행사」등 각종 연례사업이 제외돼 전체적으로 「부실하고 미흡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을 미집행함으로써 반납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위원회 운영에 따른 것으로 예산작성을 확인하고 예산변경집행 절차체계를 확립하는 등 타당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돼 있다.

정례회를 통한 논의 없이 예산을 집행한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도서구입 건은 위원회 참고서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며, 예산계획에 수용돼 있지 않은 것으로 회의를 통해 집행돼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사무국장의 급작스런 사퇴 이후 신임 사무국장 선임 건 등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위원회의 보다 투명한 예산집행과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절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위원회에 참여중이던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행정 및 예산감시가 목적사업 중 하나인 위원회가 예산집행 불투명으로 의혹과 오해가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 연말 위원회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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