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은 옛 거제 중심지, 읍 승격 당연"

공직생활 경험 살려 승격 추진 만전 다짐

「거제읍 승격추진위원회」가 지난 10일 창립 행사를 갖고 읍 승격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거제면 출신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승격추진위는 옛 거제 중심지였던 거제면의 역사를 내세우며, 읍 승격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주석(59·전 거제시 공무원)씨를 만나 향후 계획과 읍 승격 당위성을 들었다.

『거제면은 일찍이 거제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로 질청을 비롯한 동헌의 터전과 기성관, 향교, 반곡서원 등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곳입니다. 읍으로 승격될만한 명분이 충분하지요』
정씨는 지방자치법에 따른 읍의 설치기준에 의거, 읍이 없는 도농복합형태의 시(市)에서 1개 면이 읍이 될 수 있다며, 거제면은 신현읍 분동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적 측면으로 봐도 읍 승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신라시대 거제의 중심 3현 중 명진현이 있었던 곳이 거제면이며, 80년대까지 거제군농협지부와 거제등기소가 자리하는 등 거제의 중심지였다는 것이다. 70년대 거제 서남부 지역의 행정·경제·교육의 중심지로 그 역할을 담당해 온 만큼, 읍 승격의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주장이었다.

『균형발전적 측면에 비춰볼 때, 거제지역 동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 거제의 중심이 거제면이며, 해금강, 학동 등 거제관광의 중심지로 향하는 통로에 위치해 서부거제권 발전의 중심축으로도 가장 적합합니다』
읍 승격시 거제시의 중심지인 신현읍 지역의 인구분산과 주택지 등으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며 관광·스포츠형 발전중심지 역할 수행에 가장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완비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주민정서적 측면에서도 유구한 역사와 장기간 거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승포와 신현읍에 밀려 발전에 많은 장애를 겪었던 주민들에게 거제면 읍 승격은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면민들의 성원을 위해 단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입니다. 공감대는 충분히 확산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역사자료 수집과 향인 및 면민들에 대한 홍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추진위원들과 함께 중지를 모아 읍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렵니다』
그는 읍 승격의 기대효과로 장승포와 신현읍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주택, 교육, 문화의 계획적 도시 육성에 용이하다는 점과, 거제-사곡간 4차선 조기완공 및 명진터널 개통 등 도로시설 정비로 서부거제 발전 축으로 발전시켜 거제가 추구하는 「체류형 관광」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수 있는 잇점도 강조했다.
지난 74년 공직에 입문한 정씨는 거제면을 비롯, 동부면·남부면을 거쳐 지난 2002년 신현읍 총무과장으로 부임해 05년말 퇴임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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