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 희망제작소 … 밑으로 부터의 혁신 지향
4월5일 창립 총회 예정 … 시민단체 지형 변화 ‘주목’

거제지역에 또 하나의 새로운 시민단체가 결성된다.
(가칭)거제희망시민연대가 그것. 참여연대의 활동성과 박원순 변호사가 이끄는 희망제작소의 전문성을 매개로 대안을 가진 시민운동단체로 거듭 날 것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주비위가 구성돼 발기인 구성 등을 협의 중이며, 이달말께 준비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오는 4월5일로 잡고 있다.
거제희망시민연대 주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철문씨는 『한건주의식 시민운동에서 벗어나 뿌리부터 착실히 갖춘 대안있는 시민단체를 만들 것』이라며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환경, 교육, 경제, 사회 등 지역문제 전반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문제해결을 시도해 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가칭)거제희망시민연대 김철문 주비위원

-주비위(籌備委)라는 단어가 생소한데
『준비위원회 결성에 앞선 준비모임으로 보면된다. 주비위원이 몇 분 있지만 아직 공개할 처지는 못된다. 준비위원회가 결성되면 이곳으로 흡수될 것이다』

-「거제희망시민연대」라는 단체명이 갖는 의미는
『가칭이기는 하지만, ‘거제’는 거제의 올곧은 역사성에 뿌리를 두고, ‘희망’은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은 시민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다. ‘연대’는 더불어 함께하는 하방연대(下方連帶)를 지칭한다』

-여타 시민단체가 「시민없는 시민단체」로 인식되는 면이 많은데, 또 다른 시민단체 깃발을 세운다는 게 가능할 것 같은가.
『시민운동의 위기는 스스로 자처한 면이 많다. 뿌리를 튼튼히 해 당대에 열매를 따 먹을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해야 하는데, 뿌리는 튼튼히 하지 않고 열매부터 따 먹기에 혈안이 되다보니 위기를 맞게 된 면이 적지않다. 우리가 내세우는 시민단체는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중시는 하방연대 단체다』

- 어떤 모습의 시민운동 단체를 구상하는가
『‘참여연대’ 등의 활동성과 ‘희망제작소’와 같은 전문성과 대안을 가진 운동단체로 만들 생각이다. 시민운동의 아젠다는 지천으로 널려있다. 환경·교통·여성·청소년·소비자·교육·문화 등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시민운동이 가져야 가장 중요한 덕목을 꼽는다면
『엄격한 여러 조건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역사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킨 생민들의 항전의지 등 거제 만이 갖고 있는 빛나는 역사의식을 뿌리로 삼아 시민운동 나무를 키워야 나갈 작정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3월 중 발기인대회를 열고, 4월 5일 식목일에 ‘거제 정기와 역사의식에 새 나무를 접붙인다’는 의지로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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