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친일 동상 철거해야” 주장

거제포로수용소공원내 흥남철수작전기념탑 부지에 세워진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요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각 정당지역위원회 등 50여 명은 지난 23일 낮 11시 김백일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취지 설명에서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류금렬 집행위원장은 “거제시의 대표 관광지이자 평화교육의 현장인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친일 김백일 동상이 서 있을 이유가 없고, 비록 거제시가 행정소송에서 패했으나 이는 거제시 행정행위에 대한 판단이지 친일행위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라며 “사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의혹도 있는 만큼, 국가차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이때, 반드시 친일 동상을 거제땅에서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친일 김백일 동상에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두르는 퍼포먼스에 대해 보훈단체 회원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주변 중재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기자들과 질의답변에서 대책위는 친일동상 철거 이외 다른 요구사항은 없으며, 철거가 되지 않을 경우 차후 논의 후 대응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회의에서 변광용 거제시장과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그 결과에 따라 1인 시위, 대중 집회, 서명 운동, 대국민 캠페인 등을 하기로 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