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 단지名 공동브랜드 불구, 지주 유씨가 상호 독점
입주업체 7개사 지주 횡포에 분통 … 울며 겨자먹기 이전 검토

연초면 송정리에 지난해 초순 설립된 「거제자동차매매단지」가, 단지 설립을 주도한 토지주의 약속 미이행과 횡포로 인해 매매단지의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어 입주업체들이 막막해 하고 있다.
더욱이 단지내 한 업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지주가 모 지방일간지 현직 기자라는 점에서, 입주업체들이 대화와 상식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갈등이 불식되지 않아 지역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연초면 송정리 옥포고등학교 인근에 설립돼 있는 「거제자동차매매단지(연초면 송정리 156-18)」는 약 5,000평 규모. 중고차 매매 업체 8개사가 입주해 있다. 갈등의 발단은 「거제자동차매매단지」라는 명칭이 8개 업체의 공동 브랜드임에도, 지주 유모씨가 대표로 있는 「Y모터스」의 명의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지에는 현재 「거제자동차매매단지 협의회」라는 기구가 구성돼 있는데, 입주업체 7개사 대표들은 지난 8월 Y모터스 측에 당초 합의대로 공동브랜드를 개인 명의로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특정업체가 대표간판의 명의를 갖고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간판이 가져오는 모든 광고 효과를 독식하는 행위라는 것. 홍보와 광고를 「거제자동차매매단지」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처사는 비상식적인 처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12일 현재 114 문의 전화로 매매단지 번호를 문의할 경우, Y모터스 번호가 안내되고 있다. 업체들은 1,700여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각 업체가 모아 대형 간판을 만들었음에도(※Y모터스도 제작비 부담), Y모터스 측의 명의 사용 문제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단지 조성 당시 차량 전시 부지를 포장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얘기. 차량 보험계약 수수료를 Y모터스가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업체 7개사가 단지 입구에 세운 당직실도 Y모터스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는 주장이어서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는 실정.

업체 한 관계자는 『지주와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 임차인인 업체들의 동의 없이 단지내 일부 부지를 다른 용도로 임대하려는 걸로 안다』며 허탈해 했다. 특히 업체마다 월 임대료가 80만원에서 100만원, 130만원 등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져, 문제를 제기하는 업체들에겐 임대료 인상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받고 있다.

업체들은 현재 공동 명의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과 손배소 청구 등 법적대응도 검토중이지만,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보류중인 상황이다. 다른 부지를 물색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낙담하고 있다.

한편, 거제·통영 중고차 대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D자동차도 이 부지가 조성될 당시, 단지 입주를 수차례 제의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져 지주 유씨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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