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송전선로는 전부 地中化

인근 아파트건설 추진 업체 한전과 잠정합의

지구단위 계획수립안 승인되면 현실화 될 듯

내구연한을 넘긴 낡은 상동 거제변전소가 옥내시설로 새 단장하고, 옥내시설 주변은 깔끔한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또 주변에 산재한 송전선로와 송전탑은 전부 지중선로로 바뀐다.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681번지 일원에 1,900여세대 대단위 아파트건설을 추진 중인 부성산업개발(대표 김근수) 측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변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 창원전력처와 수차례 접촉한 결과 지난해 말 「이전비용 요청자 부담」원칙을 골자로 한 선로 지중화 이설가능 통보를 받았다는 것.

한전 창원전력처는 지난해 12월13일 부성산업개발(주)측에 보낸 공문에서 『거제변전소의 옥내화변전소로 구조변경하기 위한 사업을 2008년 12월 준공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주변 송전탑 및 선로의 지중화 이전설치는 이전비용 전액을 요청자가 부담하면 이전설치가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또 이전설치 공사비는 전력구공사비 약40억원, 케이블 및 기타공사 약48억원 등 88억원(선로용지보상비제외)이며, 공사기간은 약 36개월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그러면서 부성산업개발이 거제시로부터 공동주택사업을 승인받고, 삼성중공업(주) 거제조선소의 재산인 전력선의 지중이설과 관련해 사전에 삼성측과 설비이전에 관한 협약을 맺은 후 창원전력처에 지중화 이설을 요청해 달라고 안내했다.

부성산업개발측은 한전의 이같은 답변에 따라 지난 4월21일 한전측에 「송전선로 지중화 이전설치」관련 공문을 보내 요청자 비용부담 수용, 예치금 입금방법, 공사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5월23일 삼성조선에 송전선로 지중화 이설 동의도 요청한 상태다.

남은 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한 거제시의 공동주택건설사업을 승인받는 일. 부성개발측의 지구단위계획수립건이 거제시에 정식 접수되고 거제시가 도시계획심위위 등을 거쳐 사업을 허가할 경우, 도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끊임없는 민원을 양산했던 변전소 문제는, 거제시가 시비한푼 안 들이고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대동다숲입주자회의 옥근호 회장은 『상동 거제변전소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비를 들여서라도 선로지중화를 꾀해야 할 판에, 주택사업자가 100억원의 돈을 부담하면서까지 지중화를 자임한다면 시로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도심 한복판에 산재한 송전탑을 시비한푼 안들이고도 지중화 할 수 있다면 거제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 아니냐』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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