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9월10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거제문예회관에서 살펴 볼 수 있게 됐다.
거제시 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갤러리 터치아프리카 등이 공동 주관하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매혹과 신비展」. 오는 30일부터 9월18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현대인이 잃어버린 단순하고 순수한 삶,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삶의 미덕과 아름다움이 담긴 아프리카 현대 미술, 20세기 현대미술의 원천이자 피카소, 마티스가 열광했던 아프리카 미술의 현대적 승화, 입체와 평면, 조형과 색채의 세계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쇼나 조각」의 탁월한 조형감각과 심미성, 「웨야 페인팅」의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화면구성을 통해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미술학도나 아동들에게 새로운 발상과 창조적 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쇼나 조각」은 갤러리 터치아프리카(대표 정해종)가 아프리카 짐바브웨 현지에서 엄선해 수집한 쇼나 조각들로 30여점이 선보인다. 뛰어난 디자인성과 풍부한 색감을 선보일 「웨야 페인팅」은 터치아프리카가 웨야커뮤니티와 독점 계약, 직접 들여와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컬렉션. 30여점이 소개된다.

이밖에 아프리카 부족 중 하나인 부시맨들의 판화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웨야 페인팅은 터치아프리카가 발굴한 현대 아프리카 회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들의 주식인 삿자(sadza)라는 옥수수 전분과 보드(Board)를 이용해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 내는 독창적인 화폭과 화려한 색채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전망이다. 웨야 보드페인팅과 삿자 페인팅은 그림 뿐만 아니라 그 그림에 작가가 직접 써 전하는 아프리카의 살아있는 스토리가 강렬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화폭 위에 담겨져 있어 아프리카 농촌 생활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전시로는 첫 선을 보이는 「쿠바 클로스」는 콩고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야자섬유로 짜여진 직물로, 유럽의 저명한 컬렉터들의 주요 컬렉션 품목으로 각광 받아 온 직조 예술.
이번 전시는 쇼나 조각과 더불어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웨야 페인팅과 쿠바 텍스타일에서 강렬한 에너지로 폭발하는 색과 대담하고 거침없는 조형으로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순수한 아름다움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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