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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가 경남 한복판(?)에 있다

국가기준점 ‘엉터리’ …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
거가대교 ‘기준’ 대로 지으면 높이 1m이상 어긋나 설계수정

각종 공사의 측량 기준이 되는 삼각점(경ㆍ위도 등 좌표 표지)과 수준점(해발고도 표지) 등 국가기준점이 엉터리여서 시공사가 아무리 공사를 제대로 해도 부실공사가 되는 경우가 빚어지고 있다.

감사원은 정부가 관리하는 삼각점 가운데 2,234개를 분석한 결과, 20%에 달하는 435개의 좌표가 엉터리였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현재 삼각점에 표시된 좌표에 따르면 거제도는 경남 한복판에 있었고 강원도 철원군 화천면은 태평양 한 가운데 갈말면은 지중해상에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또 여수와 포항은 적도 인근 바다 위에 떠 있었다.

특히 국토지리정보원이 관리하는 6,000여개에 달하는 수준점도 60% 이상이 이미 사라졌거나 수치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40%도 오류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국내 최대의 다리인 거가대교(8.21㎞)가 허공에서 어긋날 뻔했다. 시공사의 측량과정에서 설계에 맞춰서 다리를 지을 경우 거제도와 가덕도에서 출발한 다리 연결 부위 높이가 1~2m가량 어긋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

결국 시공사는 3차원 GPS(위성위치추적기)를 이용해 다시 조사해 원래 높이가 같아야 하는 양쪽 다리의 출발점 높낮이가 37㎝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 설계도를 수정했다. 거제 쪽의 기준이 된 진해 수준점이 엉터리여서 오차가 발생했던 것.

이에따라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ㆍ철도ㆍ터널 등 129개 관급 공사의 설계ㆍ시공 실태를 점검해 총 45(35%)건의 부실시공 사례를 적발, 시정조치 했다.

한편 삼각점은 경도와 위도의 좌표를 관측해 기록해 놓은 표석으로 평면상 위치를 관측하는 기준이 된다. 사방이 잘 보이도록 주로 산 정상에 있으며 전국에 1만6,000여개가 있다.
또 수준점은 높이를 미리 관측해 기재해 놓은 표석으로 주로 도로변 등에 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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