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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과 발건강
제200호

아프리카 원주민엔 발병 없고 잘때만 신발벗는 서양인엔 많아 굽낮고 편한 신발 발건강의 기본, 업무용 신발 따로하면 좋아 발은 우리 몸이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가 매일 움직일 때 없어서는 안되는 우리 몸의 어느 장기보다도 중요한 부위이지만 의사를 포함하여 여러분들이 별로 관심을 안두었고 어쩌면 좀 무시하여온 터였다. 발과 상대되는 부위인 손에 대하여는 그 관심도가 발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우리가 서서 다니기 전에는 손과 발의 차이는 앞발과 뒷발정도의 차이였는데 지금 서서 다니니 그 대우와 관심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나 할까? 어쨌거나 우리가 서서 걸어다님으로 인하여 발과 손의 운명은 너무나 달라졌다. 발은 어둡고 습기차고 꽉 쪼이는 환경에서 무거운 우리 몸을 하루종일 떠받치고 들고다니면서 고생하지만 정작 관심의 대상은 안되니 말이다. 그리하여 발이 참다 못하여 요즘 화가 좀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특히 젊은 여성들이 전보다도 더 멋에 신경을 쓰다보니 이상야릇한 신발들을 신으므로 발에는 전보다 더 심한 압박이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뒷굽높은 신발이나 볼이 좁은 신발 그리고 앞이 뾰족한 이쁜 신발들을 자주 신으니 자연히 발앞 부분에 압력이 모여서 피부가 딱딱해지고 심하면 못도 박히고 계속 하면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굽는 무지외반변형이 생기고 통증을 동반하여 걷기가 힘들게 되기도 한다. 다시말하면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나가면서 그 관절은 안쪽으로 튀어나오며 염증과 부기 그리고 관절통증이 생기어 걷기가 힘들게 된다. 또한 발가락이 굽는 변형도 올 수 있으며 발톱을 짧게 깎음으로 해서 엄지발가락의 발톱이 살을 파고들며 염증을 일으키는 병도 생길 수 있다. 위의 모든 문제들이 신발을 제대로 골라서 신지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신발이라고는 일생 신어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원주민에게는 발병이 거의 없다고 한다. 반대로 밤에 잘때만 신발을 벗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서양사람들은 많은 발병을 앓고 있으며 발톱도 두꺼워져서 다칠까봐 겁나서 혼자 깎지 못하고 발의사에게 가서 깎을 정도이다. 그리고 서양할머니들은 거의 예외없이 위에말한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젊었을 때 굽높고 뾰족한 하이힐 구두를 오랫동안 착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신발이 발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원래 발의 기능이 우리 몸을 떠 받치고 또 거동하게 하는 것이므로 유난히 무거운 사람이 아니라면 발에는 우리 몸을 들고다닐 충분한 힘이 있고 운동으로 오는 압력에도 충분히 버틸 수가 있다. 그러나 꼭 끼우는 혹은 뒷굽이 높은 신발로 인한 전후좌우상하에서 오는 심한 압력에는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집에서는 맨발로 지내니 재충전 시간이 충분하여 발이 건강하고 발의 입장에서 볼 때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 서구문화가 무분별하게 들어와서 신발을 전보다 차차 오래 신고있게 되니 우리나라에도 발병이 차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실지로 수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수가 10~20년전에 비하여 훨씬 많다. 최근에는 앞뒷발굽이 높은 그야말로 이상야릇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아가씨들이 많은데 그들의 발은 얼마나 힘들까? 상상이 간다. 또한 보행으로 발목 주위의 근육이 조금만 피로하여도 발목 힘이 불충분하여 발을 다치기 쉬울 것이니 아주 위험하다고 하겠다. 어쨌던지 발을 위하는 길은 발에 압력이 덜 가도록 맨발로 지내는 것이지만 실지로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신발을 신어야 하나 발에 부담을 덜주는 신발을 신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즉 발에 압박이 덜 가도록 길이와 폭이 충분히 길고 넓으며 발등이 쑥쑥 잘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신발을 골라 신어야 할 것이다. 또한 환풍이 잘되는 낮은굽 신발이 좋다.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걸음걸이도 이상할 뿐 아니라 무릎과 엉덩이 관절이 굽어져서 허리에까지 영향이 가므로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발을 위하는 길은 가능한한 신발을 덜 신도록 하여 발을 여러 방향으로부터 오는 압력에서 해방시켜 줌이다. 또 가능하면 출퇴근용 신발과 직장용 신발을 구별하여 직장에서 신는 신발은 정말로 발이 편하고 통풍 잘되어 습기가 덜차는 굽낮은 신발을 구하여 시는 것이 좋고 바람직하다. 또 귀가후에는 꼭 발을 정성껏 손으로 씻고 발가락 사이도 깨끗이 하고 습기를 제거한 후 마른상태로 유지하며 다음날을 위하여 발도 휴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집에서는 신발을 안 신는게 중요하다. 다만 발에 감각이 둔해지는 병이 있는 이들은(예;당뇨병으로 10년이상 고생하시는 환자분)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분들의 발은 한번 덧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당뇨병성 발병(당뇨발)이 생기면 곧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발 건강은 우리가 얼마나 발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고 위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특히 여름철에 그러하다. 모든 일이 대개 그렇지만 무관심한 가운데 사건사고가 일어나듯이 발을 신발 속에만 계속 가두어 두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는 머지않아 발병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문의전화 2224-2234.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박인헌 교수 / 박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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