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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소리 기록보존 마련 시급
제196호

서창소리 행상소리 자진상여소리 달구소리로 나눠 우리 고장에는 기원전 3,4000년경에 해당되는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집터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신석기시대 최대의 집단 취락터인 암사동 선사주거지(사적 제267호)이다. 이곳은 여러 차례 홍수가 있기 이전에는 야산과 선사마을이 있었다. 서울 고도(古都) 민족문화유적 종합복원계획 일환으로 복원공사를 시행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가꾸어 놓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집터의 모양이 둥근 형태와 모서리를 약간 죽여 만든 이른바 말각방형(抹角方形)의 형태를 갖춘 움집이 있었음이 밝혀졌고 아울러 당시에 사용했던 빗살무늬토기(節紋土器) 맷돌의 형태인 갈돌(碣石) 등 생활도구가 많이 출토되어 우리나라 선사시대 중 신석기시대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선사유적지를 답사하던 중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무형문화재 제10호인 서울 바위절마을 호상(護喪)놀이 선소리 기능보유자 이재경(李載慶) 선생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이재경 선생은 소리 뿐 아니라 피리, 호적, 해금에도 유명한 분이다. 예날 이곳이 시제를 모시던 경주이씨 선산이 있었다는 사실과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인 송파산대놀이와 몽촌에 살았던 인간문화재 이춘선 선생이 4년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선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 하였더니 즉석에서 소리를 하여 주셨다. 그 내용은 유 불 선(儒 佛 仙)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면서 이 세가지 정신과 사상을 바탕으로 한 고사(故事)를 이용하였다. 지역에 따라 만가(輓歌), 향도가, 향두가, 행상소리, 회심곡, 옥설개, 설소리 등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는데 李선생은 부모은중경과 회심곡을 섞어 부르고 계셨다. 요령잡이가 요령을 흔들면서 애처로운 소리로 메기는 소리를 하면 받는 소리로 대개는 "너허 너허 너화너 너이가지 넘자 너화너"라든가 "에헤 에헤에에 너화 넘자 너화너" 등의 노랫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에헤 에헤에 어거리능차 에헤에"라고 부르고 있다. 상여소리는 서창(序唱)소리, 행상(行喪)소리, 자진상여소리와 달구소리로 구분한다. 달구소리는 우리고장 특유의 방아소리곡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방아소리는 방아타령과는 다르다. 방아타령은 흥겨운 노래로 수다스러운 사설을 아무렇게나 갖다 붙이고 "에헤 에헤요 에헤우여라 방아로구나"라는 후렴을 붙이고 있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다른 지역과 큰 차이점이 있다면 상여꾼이 대개는 24명, 32명인데 비하여 36명씩의 쌍상여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많은 인원이 쌍상여를 메고 징검다리와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상여의 모습은 완전한 V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구전(口傳)으로만 전해오는 서창소리와 행상소리 그리고 달구소리를 오래오래 보존키 위하여 틀린 고사(故事)나 어구(語句)를 고치고 다듬어서 아래와 같이 나는 글로 써놓는다. 기능보유자나 전수자는 물론 우리고장의 무형문화재인 상여소리를 아끼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교재가 되었으면 한다. 1. 서창소리 (받는소리) 에헤 에헤야 어거리능차 어허어 (메기는소리) 나는간다 나는간다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는날을 일러주게 동네방네 여러분들 잘있어요 잘있어요 만당같은 집을두고 나는가네 나는가네 문전옥답 다버리고 나는가네 나는가네 황금같은 자식두고 나는가네 나는가네 예노인 하신말씀 저승길이 멀다해도 대문밖이 저승일세 먼산은 다가오고 뒷동산은 멀어지네 산을넘고 물을건너 누굴바라고 어딜가나 월출동녘 뜨는 해는 내일 아침이면 또 뜨것만 우리 인생은 한번가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병풍에 그린 닭이 꼬끼오 울면 오시려나 가마솥에 푹삶은 개가 꺼겅껑껑 울면 오시려나 뒷동산에 썩은밤이 싹이나면 오시려나 말없는 청산이요 때없는 유수로다 값없는 청풍이요 임자없는 명월이라 이중에 병없이 자라 늙기라도 절로절로 산절로 수절로 하니 산수간에 나도절로 날아가는 원앙새야 너와나와 짝을짓자. 2. 행상소리 (받는소리) 에헤 에헤야 어거리능차 어허어 (메기는소리) 여보시오 동포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천지현황이 생긴후에 일월영측 되었어라 만물이 번성하여 천지백관이 마련될때 우리인생은 만물의 영장이라 이세상에 나온사람 뉘덕으로 나왔는가 우리부모 날배실때 백일정성 산천기도 온갖정성 다들여서 힘든나무 꺾여지랴 공든탑이 무너지랴 지성이면 감천인데 석가여래 공덕으로 열달해설한후 이세상에 탄생하여 우리부모 날기르실때 여름이면 더울세라 겨울이면 추울세라 젖은자리 비켜가며 마른자리 뉘여가며 모기빈대 뜯을세라 나를고이 기르실때 나라에는 충신동아 동네방네 귀염둥이 집안에 화목동아 나를고이 길렀것만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공 못다갚아 다섯살이 열살되고 열다섯이면 대장부라 어느 시절에나 부모은공 아를손가 이삼십을 다하여도 부모은공 못다갚아 어이없고 애닯고나 무정세월 여류하여 원수백발 돌아오니 없던망령 절로난다 망령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애닯고도 설은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없다 홍안백발 늙어간다 춘초는 연년록이나 왕손은 귀불귀라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젊지는 못하리라 인간백년 다살지라도 잠든날과 병든날과 걱정근심 다제하면 단사십도 못사라니 어제오늘 성턴몸이 저녘나절 병이들어 섬섬약질 가는몸에 태산같은 병이들어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것이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쓴들 약덕이나 입을손가 판수불러 경읽으면 경덕인들 입을손가 옥녀(玉女)불러 굿을하니 굿떡인들 입을손가 자미(慈米)서되 쓸고쓸어 명산대천(名山大川) 찾아가서 상탕에 메를씻고 중탕에 목욕하고 하탕에 세수하고 향촉한쌍 불켜놓고 향로향합 불갖추고 소지삼장(燒紙三帳) 드린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전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부처님께 공양한들 어느곳 부처님이 감동하야 살릴소냐 십왕전(十王前)에 붙인사자 십왕전에 명을받아 일직사자 월직사자 한손에는 철봉들고 또한손에 창검들고 쇠사슬을 비켜차고 활등같은 굽은길로 살대같이 달려들어 닫은문을 박차면서 뇌성같이 소리치고 성명삼자 불러내어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명이라 지체할까 실날같은 이내목숨 팔둑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시장한데 점심잡수 신발이나 준비하고 노자돈이라도 갖고가세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사자가 들을손가 애고답답 서른지고 이를 어이 하잔말가 가련하다 이내신세 인간하직 망극하다 명사심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서러워마라 명년삼월 봄이오면 너는다시 피련마는 우리인생 한번가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이세상을 하직하고 북망산천 들어갈제 어찌갈고 심산험로 정처없는 길이로다 언제다시 돌아오랴 불쌍하고 가련하다 처자식의 손을잡고 만단설화 유언하고 지성구호 근진한들 죽은목숨 살릴손가 예늙은이 말들으니 저승길이 멀다더니 오늘내게 당하여는 대문밖이 저승이라 친구벗이 많다한들 어느누가 동행할까 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누가 대신갈까 불쌍하다 가련하다 이내신세 불쌍하다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밖을 썩나가니 적삼내어 얹어놓고 혼백불러 초혼하고 없던곡성 낭자하다 일직사자 손을끌고 월직사자 등을밀고 천방지축 몰아갈제 높은데는 낮아지고 낮은데는 높아지니 시장하고 숨이찬다 알뜰살뜰 모은재산 먹고가나 쓰고가나 사자님아 사자님아 내말잠깐 들어주오 시장한데 점심하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쉬어가자 애걸한들 들은채도 아니하고 쇠뭉치로 등을치며 어서가자 바삐가자 그렁저렁 열나흘에 저승원문 다들으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들어 인정달라 하는소리 인정쓸것 바이없다 담배끊고 모은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저승으로 날아오면 환전부처 가져올까 의복벗어 인정쓰고 열두대문 들어가니 무섭기도 끝이없고 두렵기도 측량없네 남녀죄인 등대할제 정신차려 살펴보니 열시왕이 좌기하고 재판관이 문서잡고 다짐받고 문초할제 엄숙하기 측량없다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받고 문초할제 무슨선심 하였느냐 바른대로 아뢰어라 부모님께 효도하며 기사구제 하였느냐 헐벗은 사람 옷을주어 구난공덕 하였느냐 좋은곳에 원을지어 행인유숙 하였느냐 깊은물에 다리놓아 원천공덕 하였느냐 병든사람 약을주어 활인공덕 하였느냐 좋은밭에 원두놓아 만인해갈 하였느냐 부처님께 공양하여 염불공덕 하였느냐 배고픈사람 밥을주어 아사공사 하였느냐 이공덕 저공덕 많이하면 저승길이 밝아온다 전생죄를 벗어놓고 소원성취 되느니라 부귀빈천수천장단(富貴貧賤壽天長短) 모두다 팔자(八字)로다 사주비망(四柱非亡) 못하나니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마음착히 닦아서리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3. 달구소리 (받는소리) 에이허리 달고 에이허리 달고 (메기는소리) 여보시오 동포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열스물이 달지라도 수백명이 달으듯이 일심받아 다져보세 한발두뼘 달고대를 두세발이 되는듯이 좌로우로 재쳐가며 나비춤을 추워가며 일심받아 다져보세 먼데사람 듣기좋게 가까운데 사람 보기좋게 깎은머리 흔들면서 삼동허리 구부리면서 화초밭에 불나비놀듯 모래사장에 장끼놀듯 뜸물통에 외호박놀듯 굼실굼실 놀아보세 천지현황이 생긴후에 일월영측 되었어라 만물이 번성하여 만조백관이 마련될때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수리조종은 황해수라 곤륜산이 뚝떨어져 조선팔도가 마련될때 함경도라 백두산은 두만강수가 둘러있고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경상도라 팔동산은 낙동강이 둘러있고 전라도 지리산은 섬진강이 둘러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금강이 둘러있고 경기도라 삼각산은 한강이 둘러있고 한강수 내려온줄기 청계산이 놓여있고 청계산 내린줄기 구룡산이 놓여있고 남한산성이 비치는구나 남한산성 뒷봉에다 명당자리를 고를적에 한옆을 바라보니 문필봉이 우뜩섰네 또한옆을 바라보니 노적봉이 놓여있네 한옆을 바라보니 효자봉이 좌산하여 아들을 낳으면 삼정승 육판서가 날자리요 딸을 낳으면 열녀날 자리요 망아지를 기르면 용마가 될자리요 닭을 기르면 봉황이되고 개를 기르면 황소가 될자리라 연년이 재산늘고 대대손손 천석궁이 만석궁이 될자리라 칠성판으로 요를삼고 홍대로다 이불을 삼고 홍토로다 집을삼고 뙤짱이로다 지붕을 삼아 천년은택 만년유택 이곳이 명당이다 나는가네 나는가네 영결종천 나는가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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