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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어르신들 손잡고 나들이 가요
제197호

  광림교회 '여섯사랑회' 뜨거운 이웃사랑 나눠 아무에게도 의지할 곳 없이 병든 몸을 추스르며 살아가고 있는 무의탁노인들에게 하루하루는 그저 일상의 반복일 뿐 특별한 즐거움을 찾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노환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이들에게 '나들이'란 늘 소박한 바람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할머니,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세요?" "가보고 싶은데… 없어. 이렇게 찾아주는 것 만도 고마운데" 지난 1일 오전 11시 강동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는 9명의 독거 어르신과 '여섯사랑회' 회원들이 손을 맞잡는 정겨운 모습이 연출됐다. "야외로 나들이를 간다길래 시집 갈때 처럼 마음이 설레어 간밤에 한잠도 못 잤다"는 이옥진(81) 할머니의 말에 회원들도 맞장구를 치자 강당 안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여섯사랑회' 회원들은 이날 어르신들을 모시고 근교로 나가 게임도 즐기고 점심을 함께 먹으면 올겨울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를 만들 계획이다. 강남구에 위치한 광림교회에서 만나 신앙생활을 함께 해온지 올해로 15년째. 6명 모두 같은 구역 식구에서 차츰 뿔뿔이 흩어지게 되자 얼굴 보기(?)위해 매달 한번씩 모임을 가져온 이들은 올해부터는 매달 갖는 모임을 주변에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자고 뜻을 모았다. 때마침 목사님으로부터 강동종합사회복지관을 우리교회가 위탁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들은 김용길 관장을 찾았다. 김관장으로부터 관내 무의탁노인들의 딱한 처지를 전해들은 이들은 각 가정을 직접 찾아가 청소 빨래 등을 하며 오랜시간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노환으로 5평 남짓한 공간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회원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 한달에 한번씩 어르신들이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 모시고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그간 성지순례를 가기위해 푼푼이 모아두었던 적립금을 쓰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첫 나들이가 있는 날이었다. "어르신들과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는 김도옥(42·송파구 방이동)씨는 "소풍가는 것처럼 마음이 설렌다"고 즐거워 했다. 물론 사탕, 요쿠르트, 양갱 등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릴 과자도 넉넉히 준비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올림픽공원, 독립기념관등 어르신들이 가고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녀올 계획"이라는 최송희(51·송파구 오금동)씨는 "오늘은 한정식으로 따뜻한 점심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나들이에 취재가 부담된다며 부끄러워하는 이들은 이날, 9명의 어르신들을 3대의 차량에 나눠 태운뒤 복지관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첫 나들이 길에 올랐다. / 유승원 기자

토요저널  hhr@toy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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