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가는사람 민다”

후보간 합종연횡 신호탄 … “너무 성급하다” 비판도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을 신청한 김광용·문경춘씨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두 사람간 경선연대를 공식화 했다.

김·문 두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고현소재 모 찻집에서 『경남도당 공천심사에서 경선방침이 확정되고, 그 경선대상에 둘 중 한 사람이 포함된다면 탈락된 사람은 무조건 경선진출자를 돕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경선연대 합의는 개별 지지자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얻어진 결론이며, 이해관계에 얽힌 합의파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특히 『두 사람 다 경선에 진출할 경우 두 사람간 후보단일화 논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당의 공천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선연대 발표는 다소 성급하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거제는 이미 경합지역으로 분류돼 경선방침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는 젊은 후보가 뜻을 같이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 두 후보의 경선연대 발표에 대해 지역정치권에선 공천심사를 앞둔 후보간 합종연횡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세(勢)가 약하다고 느낀 일부 주자들이 이같은 합종연횡에 가세할 경우 공천구도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김·문 두 후보의 경선연대가 이른바 「빅 투(김한겸·윤영)」에 대항하기 위해 자구책의 한 방편일 뿐,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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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대 정치문화 답습” 유감

윤영씨, 9일 연대 관련 부정적 입장 표명

한나라당 시장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영 전 거제 부시장이 김광용 교수와 문경춘 전 국제신문 기자의 후보 연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윤 전 부시장은 9일 『김광용·문경춘 후보는 거제의 미래, 한나라당의 희망이자 미래 거제를 책임질 젊은 일꾼』이라며 『거제 발전 비전 제시나 젊은 후보다운 참신한 정책으로 거제 시민과 한나라당 당원에게 다가가야 함에도, 청산되어야 할 구시대 정치문화를 답습한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고는 하지만, 김기춘 의원과 모든 당원의 일치단결로 거제에서 사랑받고 있는 당의 정체성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지지도가 앞서는 후보의 발목을 잡기 위한 전략적 제휴(?)보다 거제를 혁신시킬 정책과 거제발전 비전 제시 등으로 정정당당하게 공천 경쟁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또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게재됐던 현직 시장에 대한 음해성 글에 대해서도 조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한나라당 시장 공천 경쟁을 혼탁하게 이끄는 세력은 이제 더 이상 거제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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